英 귀신 들린 언덕…정상에서 프로포즈 하려다 낭패 당한 남자

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2021.06.2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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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의 한 언덕에서 여자친구에게 청혼하려던 남자가 반지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낭만적인 장소를 고르려던 남성이 그만 유령이 산다고 알려진 언덕길을 택한 것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조지 고다드라는 남성은 영국의 노섬벌랜드 국립공원에서 시몬사이드 언덕을 등산해 정상에서 여자친구인 이소벨에게 프로포즈할 계획이었다. 이 지역은 경치가 좋기로 유명하지만 흉흉한 소문도 돈다.



지역 민간 전설에 따르면 이 언덕길에는 악령 무리가 살면서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장난을 친다. 반지를 잃어버렸던 고다드도 희생자 중 한 명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영국 사우스웨스트뉴스서비스(SWNS) 보도에 따르면 고다드는 언덕 정상에서 이소벨에게 청혼하기 위해 반지를 파란색 상자 안에 담았다. 그리고 지갑을 넣은 주머니와 같은 주머니에 반지를 담은 상자를 넣었다.



고다드는 이소벨과 함께 언덕을 올라간 후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프로포즈를 하려던 순간 주머니를 살펴보니 반지를 담은 상자는 없어지고 지갑만 덩그러니 있었다.

이내 그는 주머니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프로포즈를 하려던 고다드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고다드는 반지를 찾기 위해 페이스북에 사정을 알리려 했다. 그러다 누군가 언덕길에서 반지를 주웠다며 주인을 찾는다는 글을 봤고 다행히 반지를 찾을 수 있었다.


이후 그는 이소벨에게 청혼했고 승낙을 받았다.

고다드는 "이번에는 다행히 반지를 찾았지만 다음에 다시 시몬사이드 언덕에 가면 반지는 안전하게 집에 두고 갈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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