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칼에 얼굴 베여 태어난 신생아…13바늘 꿰매

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2021.06.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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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한 병원에서 아기가 제왕절개 수술로 나오는 과정에서 수술칼에 얼굴이 베이는 일이 일어났다.

19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한 병원에서 아기가 얼굴 한쪽 뺨에 가로로 깊은 상처를 입은 채 태어났다. 산모의 복부를 절개하는 과정에서 아기의 얼굴이 칼에 베인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아기의 부모는 원래 자연 분만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16일 진통을 느껴 병원을 찾은 여성에게 의료진은 "아이의 심작 박동이 들리지 않는다"며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왕절개 수술 후 탄생의 기쁨도 잠시, 아기의 뺨에 난 상처를 본 가족은 두려움과 좌절 속에 빠졌다. 의사가 산모의 복부를 절개하던 중 칼 끝이 아기의 얼굴을 베었던 것.

신생아는 태어난 직후 얼굴을 13바늘이나 꿰매는 봉합 수술을 받아야 했다. 병원 측은 "아기의 얼굴이 태반 벽에 가까이 있어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가족들은 "제왕절개 수술로 아기 얼굴에 이렇게 심한 상처가 난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분노했으며,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성형 수술을 걱정해야 한다는 현실에 가슴 아파했다.

병원 측은 응급 제왕절개에서 있을 수 있는 사고라고 밝히며 산모와 아기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원 모태의학단네트워크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매우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서 1999년부터 2000년까지 13개 병원에서 시행된 3,7000건 이상의 제왕절개 수술을 조사한 결과 0.7%만이 찰과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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