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는 중견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3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서 경기전망지수가 전분기(89.5) 대비 8.8p 상승한 98.3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부터 4분기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2017년 3분기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전년 동기(75.2) 대비 23.1p 상승했다.
중견련 관계자는 "국내·외 코로나19 백신 등 상황이 다소 개선되면서 국내 및 해외 수요 증가 등 투자와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일정 정도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내수(98.6) 및 수출(98.1) 전망지수도 4분기 연속 동반 상승했다. 특히 제조업 부문 수출전망지수(100.7)가 2019년 2분기(101.0) 이후 9분기 만에 긍정적(100 이상)으로 전환됐다. 내수전망지수(98.6)는 1차 금속(109.5, 13.8p↑)과 출판·통신·정보서비스(110.9, 16.9p↑) 업종에서 대폭 상승했다. 수출전망지수(98.1)는 전자부품, 1차 금속 등 업종에서 상승이 두드러졌다.
원자재조달전망지수는 자동차·금속 업계 전반에 걸친 원자재 부족 상황 아래 전분기 대비 3.1p 하락한 88.8로 조사됐다. 특히 자동차 업종 원자재조달전망지수는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낮은 85.1를 기록했다. 생산설비투자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4.7p 상승한 102.3으로 2018년 3분기 이후 12분기만에 긍정적으로 전환됐다. 식음료(103.3, 12.7p↑)와 1차 금속(105.6, 9.9p↑)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수 부진에 대한 우려는 감소했지만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애로는 오히려 증가했다. 중견기업들은 경영애로로 내수 부진(45.9%), 인건비 상승(38.9%), 업체 간 과당 경쟁(36.1%), 원자재 가격 상승(28.7%)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