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가짜 아이유?…사칭 vs 성대모사 알아챘다 '논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1.06.19 16:38
글자크기
가수 쌈디/사진제공=MBC '나 혼자 산다'가수 쌈디/사진제공=MBC '나 혼자 산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가수 아이유 성대모사를 하는 이를 진짜 아이유처럼 오해하게끔 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제작진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가수 쌈디가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감상하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듯한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쌈디는 '나의 아저씨'를 보다 눈물을 흘리고는 이내 휴대폰을 들고 "아이유 씨, 지은 씨. 저 방금 '나의 아저씨' 마지막회 보다가 엄청 울었어요"라고 말했다.

쌈디가 '아이유'라고 말하자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개그우먼 박나래, 방송인 전현무 등 출연진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쌈디가 아이유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생각한 것.



이어진 화면에서는 쌈디의 말에 상대가 "아 진짜요? 그거를 보고 오셨구나"라고 답했고, 마치 쌈디와 아이유가 통화를 하는 듯한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나 쌈디가 대화를 나눈 것은 진짜 아이유가 아니었다. 음성 기반 SNS를 통해 아이유를 흉내내는 인물과 대화를 나눈 것. 해당 SNS를 처음 접한 그룹 마마무 화사와 웹툰 작가 기안84는 미처 몰랐던 새로운 플랫폼에 깜짝 놀랐다.

방송 이후 누리꾼들은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을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나 혼자 산다' 측이 마치 쌈디와 아이유가 실제 통화를 나눈 것처럼 방송을 홍보해 많은 이들이 오해를 하게끔 했다는 것.


또한 아이유 성대모사를 한 인물이 그간 아이유를 사칭해왔다는 지적도 나왔다. 해당 인물은 음성 기반 SNS 계정 프로필에 아이유 사진과 이름을 내건 것은 물론 성대모사를 하는 이라고 표기하지 않아 아이유 팬들에게 비판을 받아왔다는 것.

누리꾼들은 이러한 인물을 방송에 내보낸 것에 대한 지적과 함께 오해를 부르는 '낚시성' 편집을 꼬집었다.

누리꾼들은 "아이유 사칭하는 사람을 진짜 아이유처럼 방송에 내보내면 어떡하냐" "공중파 방송인데 관심 끌려고 저렇게 편집하다니" "제작진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제껏 예능에서 성대모사하는 사람들을 실제 배우처럼 소개한 적 많은데 왜 이렇게 이번만 논란이 되냐"는 의견을 제시한 누리꾼도 있었으며 "성대모사인 거 다 아는 것 아니였냐"고 주장한 이도 있었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400회를 맞아 전현무가 복귀했으나 시청률은 7~9% 사이에 머물며 고전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