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특채 의혹' 대신 해명했던 감사관, 공모서 다시 채용

뉴스1 제공 2021.06.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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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인사위원회서 절차 따라 블라인드 채용"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지난 4월29일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오른쪽)과 이민종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왼쪽).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지난 4월29일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오른쪽)과 이민종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왼쪽).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장지훈 기자,정지형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대신해 해직교사 '특혜 채용' 의혹을 해명했던 현직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이 감사관 공개모집에서 다시 채용됐다.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민종 감사관은 2021년 서울시교육청 개방형직위(감사관) 공개모집에서 최종 합격자로 지난 16일 발표됐다.



서울시교육청 소속기관에 대한 감사·민원조사 업무를 총괄하는 감사관은 지방부이사관(3급) 대우를 받는다. 임기는 2년이지만 근무 실적에 따라 3년을 연장해 최대 5년까지 근무할 수 있다. 2016년 임용된 이 감사관은 이번 달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다.

이 감사관은 감사원이 지난 4월 조 교육감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 4명을 포함한 5명의 해직교사가 2018년 특별채용된 과정에서 특정인이 선발되도록 관여해 국가공무원법 제44조(시험 또는 임용의 방해행위 금지)를 위반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 대신 해명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조 교육감은 지난 4월29일 기자회견을 개최했으나 2시간 넘게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대부분 침묵을 지켰다. 이 감사관은 경찰 수사가 예정돼 있어 조 교육감이 답변하기 어렵다며 감사원 감사 관련 각종 질의에 대해 대신 답변했다. 이 때문에 당시 기자들 사이에서는 "불편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는 것이냐"는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감사관 공개모집은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감사관 공개모집 공고는 지난 4월27일 이뤄졌다. 이후 서울시교육청인사위원회가 1차 시험(서류전형)과 2차 시험(적격성심사)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정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모든 지원자를 응시번호로 분류해 블라인드 평가했기 때문에 인사위원회 위원들은 지원자의 신원을 알지 못했다"며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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