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종종 주2일만 운영하는 빵집을 방문한다는 직장인 손지현씨도 "먹고 싶을 때 마다 사먹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안타깝다"고 말했다.
인천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지아씨는 "영업일을 정하는 건 사장 마음이지만 가게가 유지가 되나 싶다"며 의아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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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빵순이'라 지칭할 정도로 밥보다 빵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마카롱 등 고급 디저트들이 유행하면서 시간도 손도 많이 가는 메뉴들이 덩달아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제품 수량을 늘리고 싶어도 생산해 낼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있어 부득이하게 영업일을 줄이는 것이다.
부산에서 디저트 가게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양유경씨는 "소규모 가게는 무리해서 양을 늘리면 손목이 다 망가지는 경우도 있다더라"며 "연습해 보니 재료 준비하고 소스 만드는 과정이 생각보다 까다롭다.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실제로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과로를 호소한다. 베이킹 네이버 카페인 '오븐엔 조이'에는 최근 '오픈 3일차. 디저트샵 원래 이렇게 힘든가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카페 가입자들은 댓글에 "매일이 새벽 퇴근이다" "아침 11시에 마카롱 만들어서 새벽 1시에 끝났다. 문 여는 날을 조정하려고 한다" "화장실도 하루에 한 번 가면 감사하다"라는 등 어려움을 호소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베이킹 클래스를 하며 창업 컨설팅을 하는 레꼴케이쿠 김다은 셰프는 "주3일 영업을 해도 실제로 사장님들은 일주일 내내 출근하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빵 택배나 베이킹 클래스 등 겸업을 하면서 영업일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김 셰프는 "디저트 가게를 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고 경쟁이 과열되면서 결국 매출을 낼 수 있는 모든 창구를 열어놔야 운영이 된다"면서 "사실 매출은 베이킹 클래스에서 가장 많이 나는데 수업을 하려면 홍보가 필요하니 모객을 목적으로 판매를 하고 지역 내 판매만으론 파이가 너무 작으니 전국을 상대로 모객을 하기 위해 택배사업까지 뛰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