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공시오류 없었다…메디톡스가 불성실 공시 인정해야"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1.06.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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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112,700원 ▲2,200 +1.99%)이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 관련 허위 공시를 했다는 메디톡스 측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16일 메디톡스의 보도자료 관련, "과거 공시 내용에 아무런 오류가 없다는 점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우선 대웅제약은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 소송 시작 이후 회사의 영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매 분기 공시 기준에 따라 해당 내용을 충실히 기재해 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메디톡스가 주장한 '공시 의무를 위반한 혐의' 역시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4월 특허청 고발과 5월 미국 소송은 둘 다 1분기 보고서의 공시 대상 기간이 올 3월말까지여서 공시 대상이 아닌 점이 명백하다는 것.



메디톡스가 '실적 부풀리기 관행'이라고 주장한 나보타 수출 계약금액 역시 문제가 없다는 것이 대웅제약 설명이다. 수출금액은 공시상 2900억원이었는데 대웅제약은 이를 보도자료를 통해 약 3000억원으로 소개했다는 것. 대웅제약이 보도자료상 이 금액을 5000억원대로 부풀렸다는 것이 메디톡스 주장이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의 투자자 기만행위'라고 한 것은 자의적인 해석을 통해 언론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이는 오히려 그 동안 메디톡스가 저질러 온 수많은 불법 행위에 대한 논점 회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오히려 메디톡스가 불법행위들에 대한 위험 관련, 불성실하게 공시한 점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대웅제약 입장이다.


메디톡스는 무허가 원액으로 의약품을 만들거나 멸균처리 시설이 미비해 오염된 작업장에서 불량 제품을 생산하여 유통하는 등 부정행위를 저질러 온 것이 수 차례에 걸쳐 밝혀졌고 이로 인해 식약처로부터 수차례 행정처분을 받고, 사정당국들에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것이 대웅제약 주장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메디톡스는 대 국민 기만행위를 멈추고 검찰 수사와 소송을 통해 드러나고 있는 불법행위의 진상부터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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