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은 현대자동차와 기아, 한국GM 등 완성차 3사 노조 대표들과 함께 18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동차산업의 정의로운 미래전환을 위한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사진제공=현대차 노조
금속노조와 3사 노조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잘못된 자동차산업 미래전환 방향을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담보하면서도 원하청 상생과 협력의 상태계를 마련하고, 완성차 및 부품사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보장하는 '정의로운 방향'으로 바꿔내려면 정부와 자본 주도가 아닌 노동이 참여하는 산업전환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상수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조합원의 고용과 근로조건 개선뿐 아니라 한국 자동차산업의 정의로운 미래 발전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노사 교섭에서 요구하는 것만으로 원하청 상생 생태계 조성은 쉽지 않고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득영 한국GM 노조 수석부지부장 "글로벌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 30여종 출시한다는데 한국 내 공장은 현재까지 공란인 상태로 이대로 뒀다간 정규직 9000명뿐 아니라 협력사 포함 30여만개의 일자리가 위험해진다"면서 "노동자가 더이상 볼모나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면 국내 공장에서 정의로운 미래차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속노조와 3사 노조 대표는 이날 노사정 협의체를 현실화하기 위한 노정교섭 요구를 청와대에 공식 접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