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도 양극화...작년 경영평가, '보통' 줄고 '우수·미흡' 늘어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2021.06.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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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도 양극화...작년 경영평가, '보통' 줄고 '우수·미흡' 늘어


지난해 공기업과 준정부 기관 131곳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 중간 등급인 '보통'의 비중은 줄고 '우수' 또는 '미흡' 등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곳이 우수(A) 등급을 받은 반면 윤리경영과 안전분야 평가 강화로 18곳과 3곳은 각각 미흡(D)과 아주미흡(E) 평가를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오후 2시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날 서면심사와 기관별 실사 등을 거쳐 공기업 36곳과 준정부기관 54곳, 강소형 준정부기관 41곳에 대한 경영평가를 의결했다. 평가결과는 이달 20일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해야한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23개 기업이 종합등급 기준 우수 평가인 A등급을 받았다. 전체 평가 대상 가운데 17.6%로 전년 우수평가 비중 16.3%보다 1.3%포인트(p) 상승한 숫자다. 양호등급인 B 등급은 52곳, 39.7%로 지난해와 비슷한 비중이다.

미흡인 D등급과 아주 미흡인 E등급은 각각 18곳, 3곳이다. 평가 대상 중 차지하는 비중은 13.7%, 2.3%로 각각 1.3%포인트, 1.5%포인트 씩 비중이 커졌다. C등급 기관은 35곳으로 전년 대비 4.3%포인트 줄어든 26.7%의 비중을 차지했다. 탁월인 S등급 평가를 받은 공공기관은 0곳으로 2011년 한국공항공사가 S등급을 받은 이후 10년 연속 S등급 없음을 기록했다.



기재부 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비위를 계기로 윤리경영 분야에서 과거보다 더울 엄정하게 평가했다"며 "부동산 투기와 갑질·성비위 등 위법·부당행위에 불이익을 부여하고 권익위원회 청렴도 및 부패방지시책평가결과, 감사원 지적 등을 적극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COVID-19)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피해기업 지원, 디지털 혁신 등 공공기관의 선도적 역할과 경영개선 노력에 힘입어 양호이상 비율이 증가했다"며 "윤리경영과 안전분야 엄정평가 등으로 미흡 분야 비율과 기관수도 전년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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