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들의 실적과 배당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지 않았다. 앞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 중 배당 매력이 높은 우선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차증권이 우선주가 존재하는 코스피 89개 기업, 코스닥 122개 기업의 최근 5년간 시가총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 보통주 97.8%, 우선주 106.5%로 나타났다. 최근 1년으로 기간을 좁혀도 보통주 56.3%, 우선주 59.3%로 우선주 성과가 더 좋았다.
실제로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우선주 성과는 보통주보다 최근 1년 27.3%, 최근 5년 4.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선주 시가총액 비율 역시 5년 평균(5.3%)보다 낮은 5.1% 수준이었다.
이처럼 우선주의 투자 성과가 부진한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의 실적과 배당이 불확실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률이 높다.
투자자들은 더 많은 배당금을 받기 위해 우선주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1년 동안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기업들이 배당을 줄이면서 그만큼 우선주의 매력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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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우선주 수익률이 높았던 그룹의 91.3%가 우선주 배당을 지급한 반면 보통주 수익률이 좋았던 그룹은 72.2%만 우선주 배당을 지급했다"며 "또 보통주 대비 우선주의 수익률이 높았던 그룹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더 좋았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은 향후 실적 개선에 따른 우선주의 배당 매력을 중요한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최근 1년 우선주 수익률이 보통주 대비 크게 부진한 가운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개선되고, 배당수익률이 크게 낮지 않은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1년 우선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기업 중 4월 이후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크게 개선된 금호건설우 (11,980원 ▼10 -0.08%), 한화우 (31,700원 ▲200 +0.63%), 한화솔루션우 (20,700원 ▲100 +0.49%)를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