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10배 늘어난 캠핑족…아웃도어株 기대감도 상승세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1.06.18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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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10배 늘어난 캠핑족…아웃도어株 기대감도 상승세


국내 캠핑족 급증에 따른 캠핑 등 아웃도어 관련주들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야외활동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캠핑인구는 2019년 기준 약 600만명, 최근 7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10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캠핑 산업 규모 역시 2016년부터 매년 30%씩 성장해 현재는 4조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증권가는 이러한 성장세를 MZ세대의 소비 특성과 코로나19(COVID-19) 때문이라고 봤다.



NH투자증권은 "보복 외출로 인한 야외 활동이 증가했고 기존 계층의 야외 활동 회복과 더불어 20~30대의 새로운 취미가 됐다"며 "올해 1분기 내비게이션 검색 건수와 레저 스포츠 관련 신용카드 사용액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019년 1분기보다 더 증가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MZ세대는 해외여행에 소비할 돈을 주말 레저 활동에 보복 소비한다"며 "주 52시간, 재택근무 활성화로 하루 평균 여가 시간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캠핑의 인기는 밀집되지 않으면서도 타인과 분리되는 공간, 즉 나 혹은 가족만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고자 하는 니즈가 증가한 결과"라며 "롯데백화점의 지난 3~4월 캠핑용품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5%"라고 했다.


이런 캠핑 인기 증가세에 가장 큰 수혜를 보는 기업은 캠핑 필수 준비물품 부탄가스 생산업체 태양 (7,300원 0.00%), 대륙제관 (4,095원 ▲5 +0.12%)이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휴대용 부탄가스는 식당, 가정집이 주 수요처로 연간 수요가 2억여관 수준에서 횡보했지만 최근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 증가로 휴대용 부탄가스 신규 수요가 창출됐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일반관 부문 국내 1위 사업자인 대륙제관은 1996년 설립된 제조 기업으로 60년 업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창출된다"며 "최근 K-푸드 열풍에 따라 해외 수출 비중 증가도 긍정적이고, 대륙제관의 휴대용 부탄가스 매출 중 수출 비중이 약 70%까지 상승했다"고 봤다.

캠핑장비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스노우피크 의류를 판매하는 감성코퍼레이션 (3,590원 ▲270 +8.13%)도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초 713원에 불과해 동전주로 불렸던 감성코퍼레이션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05원(7.81%) 오른 1450원에 거래됐다. 6개월만에 100% 넘게 성장한 셈이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노우크는 캠핑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고급 캠핑기어 전문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 인지도가 높다"며 "지난해 2월 런칭 이후 2020년 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약 34억원으로 가파른 판매량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분기 매출액은 60억~70억원 수준을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연말까지 90개 매장이 확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판매량을 기준으로 2022년까지 120개 매장을 확보할 경우 스노우피크 어패럴 연간 매출액은 약 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그 밖에도 레저 전문업체인 ES큐브 (2,710원 ▲50 +1.88%), 캠핑장비 상품군을 보유한 더네이쳐홀딩스 (14,900원 ▼80 -0.53%)와 캠핑 난로와 선풍기 등을 판매하는 파세코 (10,200원 ▲50 +0.49%), 캠핑용 코펠 등을 판매하는 PN풍년 (4,890원 ▼5 -0.10%), 캠핑용품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한 자이글 (8,560원 ▼60 -0.70%) 등이 캠핑 수혜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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