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라 /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C 노선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역 신설이 유력시되는 의왕역, 인덕원역 일대 주민들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3개 건설사 컨소시엄들이 입찰에 참여했는데 모두 왕십리역, 인덕원역, 의왕역을 노선에 추가한 것으로 알려져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 오전 의왕시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한 3개사 모두 의왕역, 인덕원역을 추가했다고 알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확정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 분위기는 기대감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덕원역 근처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85㎡은 지난 4월 3층이 15억30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이달 6일 24층이 1억 오른 16억3000만원에 실거래됐다. 해당 단지 분양가는 5억2800만~5억6830만원선으로 지난해 1월에는 8억원대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같은 평형의 호가는 최근 대체로 17억원 안팎으로 높게는 19억~20억원에 달하는 '배짱 매물'도 올라오고 있다.
의왕시의 한 주민은 "그동안 1기 신도시에 밀리고 별다른 교통망 확충이 없어 그저 그런 배후지였는데 GTX-C 노선 등 호재로 이제서야 주목받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은 일부 아파트 신고가를 보고 비싸다고 하지만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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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GTX-C 신설이 확실시 된다고 보는 분위기"라며 "기존 집값 상승세에 GTX-C 노선 신설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반영이 돼 집값이 많이 뛰었다"고 말했다.
한편 왕십리에 신설역이 놓일 것이 유력시되면서 청량리역 인근 일부 주민들과의 갈등도 빚어지고 있다. 노선 계획상 청량리역에서 왕십리역까지 한 정거장으로 불과 2.3km 안팎 거리인데, 왕십리역을 추가하면 표정속도(열차 운행 구간거리를 운행에 걸리는 시간으로 나눈 수치)가 줄어들게되고, 급행열차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청량리역 인근 'GTX-C' 노선 수혜단지로 손꼽히는 '롯데캐슬 스카이엘' 입주민들은 외벽에 'GTX 왕십리역 신설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항의하고 있다.
한 부동산 커뮤니티는 이에 대한 '설왕설래'로 연일 뜨겁다. 왕십리에 거주하는 A씨는 "사업성이 있고, 많은 이용객들의 사용이 점쳐지는만큼 건설사들이 노선에 추가한 것인데 왜 남의 지역 역 신설까지 반대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한 곳만이 선택한 안산 상록수역 지역은 마음이 다급하다. 안산시는 철도노선을 안산까지 연장할 경우 최대 2000억원의 추가 사업비를 부담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강남 재건축 단지들인 은마아파트, 개포주공 아파트 등은 단지 밑으로 열차가 통과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서고 있다. 개포주공 아파트 주민들은 "열차가 아파트 단지 아래로 통과할 경우 향후 재건축 시공사 선정 등에 있어서도 불이익을 주겠다"며 건설사들에 배수의 진을 치고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