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AGE 20's(에이지투웨니스)'가 현지모델로 발탁한 중국 인기 남성 배우인 '장빈빈(?彬彬)'
6.18 쇼핑축제는 중국 2위 e커머스 기업 징동닷컴이 알리바바의 11월11일 광군제를 본따 만든 중국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행사다. 징동에서 시작했지만 티몰, 알리바바 등 주요 온라인몰이 모두 함께 쇼핑행사를 개최한다. 지난해 징동닷컴의 6.18 쇼핑축제 거래액 규모는 약 46조원, 알리바바는 119조원을 기록한 바 있다. 6.18 행사는 6월1일부터 18일에 걸쳐 진행된다.
17일 알리바바에 따르면 6월 1~3일 알리바바에서 로레알이 인수한 K-뷰티 화장품 브랜드 3CE는 색조 화장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의 '후'도 전체 뷰티 카테고리에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18 행사에서 후의 매출액은 전년비 182%,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의 매출액은 142% 증가한 바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연작 이미지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6.18 행사에 앞서 K-뷰티 대표기업들은 6.18을 겨냥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애경산업은 대표 화장품 브랜드 AGE 20's(에이지투웨니스)의 현지 모델로 중국 인기 남성 배우인 장빈빈을 발탁했다. 중국 현지 소비자로부터 신뢰감을 쌓고 특히 라이브방송을 통한 쇼핑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현지 모델이 필수적이라 판단한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6.18 쇼핑축제 기간 럭셔리 한방화장품 브랜드 연작을 인기 왕훙(스타 인플루언서) 웨이야와 함께 티몰 단독 라이브방송을 진행한다. K-뷰티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은 한류 스타 현빈의 이미지를 담은 특별 디자인 패키지로 티몰 전용 '현빈 스페셜 에디션' 세트를 준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18 쇼핑축제를 통해 중국의 소비회복세와 한국 화장품 업체들의 브랜드력과 역량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1분기 실적 반등이 컸던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 기대감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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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에 '깜짝 실적'을 보여준 것은 아모레퍼시픽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2% 증가했고 매출액은 1조2528억원으로 전년비 10.8% 늘었다. 특히 대표 브랜드 설화수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성장해 의미가 컸다.
K-뷰티 브랜드의 6.18 쇼핑 축제 성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화장품 제조, 개발, 생산업체 중에는 코스맥스의 실적 기대감이 고조되는 중이다. 코스맥스가 중국의 C-뷰티 현지 온라인 고객사를 다수 확보한 가운데 6.18 행사에 앞서 지난 4월에만 주문량이 전년비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현지에서 잘 팔리는 K-뷰티 색조 브랜드인 클리오나 3CE도 코스맥스가 제조해 수출하는 제품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