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잠든 사이...'끓는 설탕물' 부어 살해한 英아내

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2021.06.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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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 50대 여성이 잠든 남편에게 설탕을 넣은 끓는 물을 부어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에 따르면 영국 체셔 네스턴의 자택에서 지난해 7월 14일 코리나 스미스(59)가 결혼 후 38년간 함께 지낸 그의 남편 마이클 베인(81)가 자는 사이 끓는 물을 부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현지 검찰에 따르면 스미스는 범행 전 그녀와 딸, 그리고 남편 사이에서 다툼이 생겨 화가 나 그에게 복수할 목적으로 이러한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스미스는 남편이 잠들자 정원에서 양동이를 가져와 주전자 두 개에 물을 끓이고 설탕 7파운드(약 3kg)를 물에 섞었다.



그녀는 침대에 누워있는 남편의 팔과 몸에 설탕물을 끼얹은 후 이웃집으로 달려가 "내가 남편을 크게 다치게 했다"며 "그를 살해한 거 같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편 마이클이 자택에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마이클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전신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심각한 화상을 입고 지난해 8월 18일 숨졌다.


검찰은 "매우 잔인한 범죄"라며 "물속에 설탕을 섞으면 끈적해져 피부에 더욱 잘 스며든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살해 혐의를 인정했지만 통제력을 잃은 상태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과실치사라는 그녀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체스터 크라운 법정의 배심원단은 유죄 판결을 내렸다.

오는 7월 9일 스미스는 형을 선고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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