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식량사업 발 넓힌다...대체육 기업과 마케팅 MOU

머니투데이 장덕진 기자 2021.06.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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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대표 푸드테크 기업 HN노바텍, 지구인컴퍼니와 각각 글로벌 마케팅 협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대표 푸드테크 기업 HN노바텍, 지구인컴퍼니와 각각 글로벌 마케팅 협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핵심사업인 식량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푸드테크 기업과의 협력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6일 국내 대표 푸드테크 기업인 HN노바텍, 지구인컴퍼니와 각각 글로벌 마케팅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HN노바텍, 지구인컴퍼니가 생산하는 대체육의 글로벌 마케팅 및 제품개발 지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대체육은 환경 파괴, 건강 및 종교 등의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육류를 대체할 단백질 공급원으로 식물성 고기, 세포 배양육, 식용 곤충 등 다양한 대체식품이 개발되고 있다.



HN노바텍은 세계 최초로 해조류에서 헴(Heme·철분과 아미노산의 복합체로 고기맛을 내는 단백질의 핵심 인자) 분자를 추출해 대체육 원료를 제조하는 푸드테크 기업이다. HN노바텍은 대체육 원료 브랜드인 마린미트를 보유하고 있다. 지구인컴퍼니는 세계 최초 식물성 고기 슬라이스 특허를 확보한 대체육 제조 기업이다. 언리미트라는 브랜드로 국내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 대체육을 공급하고 있다.

푸드테크는 전통 식품산업에 ICT 기술이 접목된 신성장 사업이다. 글로벌 식량난 및 육류 생산을 위한 환경 이슈를 동시에 해결해 줄 수 있는 미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스마트팜 및 농업생명공학과 같이 ICT를 활용한 농업 기술을 접목시킨 어그테크(Ag-Tech)부터 대체육, 식물성 계란, 식용곤충과 같은 미래식량 개발, 그리고 AI 조리로봇, 공유 주방 등 푸드 서비스까지 다양한 분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식량사업 확장을 위해 기존 식량 트레이딩 및 인프라 운영에 그치지 않고 농업분야의 트랜드 변화에 대응해 장기적 관점에서 국내 유망 푸드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추진하며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회사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식량사업을 더욱 확대하여 글로벌 톱 10 식량종합사업회사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세우고 오는 2030년까지 곡물 취급량 800만톤을 2500만톤 규모로 확대하여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터미널, 인도네시아 팜오일 농장 등 식량 생산국 현지 사업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인프라 운영과 트레이딩 연계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최근 식량 가격이 급등하는 에그플래이션(Agflation) 우려가 제기되는 등 식량사업은 향후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전후방 산업으로 확장이 가능한 성장 시장"이라며 "식량사업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지속적인 성장 위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외 푸드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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