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당하던 여성의 손가락 신호 '112'…운전자가 보고 신고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21.06.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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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혜 디자이너/사진=이지혜 디자이너


납치를 당하던 여성이 손가락으로 구조 신호를 보내 빠르게 구조됐다. 여성의 신호를 발견한 한 시민의 재빠른 신고 덕분이었다.



전북 덕진경찰서는 처음 만난 여성을 자신의 주거지로 데려간 혐의(감금)를 받는 A씨(20대)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4시쯤 전주시 덕진구에서 당일 처음 만난 여성 B씨를 주거지로 데려가 20여분간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B씨의 입을 틀어막고 힘으로 제압해 자신의 주거지까지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B씨를 빠르게 구조할 수 있었던 것은 한 시민의 빠른 신고 덕분이었다. A씨에게 끌려 가던 B씨가 손가락으로 '하나, 하나, 둘(112)' 표시를 하자, 지나가던 운전자 C씨가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즉각 신고한 것이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음에도 A씨가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하게 됐다"며 "면밀한 조사를 통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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