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율 86%, 전국 2위…춘천 아파트에 무슨일이?

뉴스1 제공 2021.06.1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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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보다 17%p 이상 높아…"분양권 당첨 위해 전세 선호"

(춘천=뉴스1) 김정호 기자
아파트.(뉴스1 DB)아파트.(뉴스1 DB)


(춘천=뉴스1) 김정호 기자 = 강원 춘천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이 매매가의 턱밑까지 치닫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춘천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86.49%로 전국에서 전남 무안(87.60%)에 이어 2번째로 높다.

이는 전국 평균인 69.18%보다는 17% 이상 높은 수치다.



춘천에서는 전세가율이 93~96%까지 오른 아파트도 있다.

특히 춘천의 전세가율은 지난해 9월(84.47%) 이후 9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처럼 춘천의 전세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건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 상한제, 전월세 신고제 등 ‘임대차 3법’ 시행 여파로 풀이되고 있다.

또 춘천에서 잇따르고 있는 아파트 분양도 전세가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분양권 당첨에 유리한 무주택자 자격을 얻기 위해 매매가 아닌 전세를 택하는 것이다.


올해 춘천에서는 근화동 파밀리에 리버파크, 소양로 포스코 더샵,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성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시지회장은 “전세가율이 높은 이유에는 임대차 3법에 따른 영향이 깔려 있고, 여기에 신규 아파트 분양이 더해졌다”며 “신규 물량이 많이 남아 있어 높은 전세가율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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