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급등·K-동맹·바이든 등…친환경株의 귀환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1.06.17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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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친환경 관련주들이 다시 힘을 낼까. 태양광, 수소, 풍력 등 다양한 분야의 친환경주 관련 호재가 이어지면서 주가 흐름이 관심이 쏠린다. .

16일 태양광주인 OCI (92,600원 ▼300 -0.32%)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83%) 내린 11만9000원에 거래마감됐다. 수소주인 두산퓨얼셀 (18,850원 ▼580 -2.99%)(-0.71%)과 에스퓨얼셀 (13,560원 ▼350 -2.52%)(0.60%)은 각 소폭 하락하거나 상승했다. 풍력주인 씨에스윈드 (49,800원 ▼1,300 -2.54%)(-1.0%), 삼강엠앤티 (12,670원 ▼260 -2.01%)(1.06%)도 엇갈렸다.



친환경주들은 올해초 상승세를 보이다 조정을 받았다. 각 종목별 악재도 영향을 끼쳤지만 성장주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시장 분위기도 반영됐다.

다만 태양광의 경우 태양광 셀·모듈의 원자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의 상승세에 따른 호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폴리실리콘의 가격은 6월 첫째주 기준 ㎏당 29.11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2년 3월 이후 최고가다. 지난 4월말 17.72달러, 5월 25.41달러 등 증가세를 이어왔고 1년 전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올랐다.



OCI의 목표주가도 상향되고 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하며 "폴리실리콘 가격의 구조적인 강세가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중국산 폴리실리콘 무역제재 검토로 인해 중국외 폴리실리콘 생산공장 가치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수소주의 경우 지난 11일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 효성 등 4자 수소동맹 탄생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감이 커졌다. 김승희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연료전지 시장의 성장과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글로벌 수소경제 활성화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두산퓨얼셀은 글로벌 연료전지 선도기업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측했다.

풍력주는 미국 바이든 정부가 뉴욕과 뉴저지 해상에 8개의 해상 풍력 입지를 연내 경매 방식으로 확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들썩이기 시작했다. 이번 입찰은 7GW 수준의 해상 풍력 단지의 건설이 가능한 규모로 전해진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와 삼강엠앤티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씨에스윈드는 미국의 육상풍력 타워 시장 직접 진출에 이어 해상풍력 타워 공장을 건설하는 걸 논의하고 있다"며 "삼강엠앤티는 수심이 상대적으로 깊고 고정식과 부유식 개발이 공존하는 캘리포니아 지역에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하반기는 신재생에너지 정책 모멘텀이 재차 강화되는 구간"이라며 "국내는 수소법 개정,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 발표가 예성돼있고 유럽과 미국에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이 재차 발표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주가는 부진했는데 금리 인상에 따른 할인율 상승, 주요 원재료 및 운송비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 코로나19로 인한 신규 발전소 설치 지연 및 이에 따른 매출 성장 제한 때문"이라며 "하반기에도 해당 이슈들은 단기 주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관련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일정 부분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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