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서울시·구 광고 1.5억→20.5억원"…허은아 "김어준 영향"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1.06.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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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씨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방송인 김어준씨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방송인 김어준씨가 TBS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투입된 이후 TBS가 서울시 및 자치구·산하기관으로 받은 광고 협찬이 2년 만에 10배, 4년 뒤 20배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TBS가 서울시 및 서울시 자치구·산하기관으로부터 받은 광고·협찬·캠페인 수입은 2016년 1억4600만원, 17년 1억9300만원, 18년 11억9600만원, 19년 14억, 20년에는 20억4900만원이다.



김어준씨가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2016년으로부터 2년 만에 10배, 4년 만에 20배가 된 셈이다. 김씨는 '뉴스공장'에 그해 9월부터 투입됐다.

이와 관련해 허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어준 합류 후 서울시에서 TBS에 준 광고 및 협찬이 1억에서 무려 20억으로 급증한 것을 보면 '문트코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지경"이라며 "당초 TBS는 김어준의 고액 출연료 논란에 대해 김어준 합류로 광고 수익이 많아져 국민 세금을 아꼈다고 주장하지 않았던가. 실상은 기획적으로 국민의 세금을 몰아주는 행태를 벌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씨 투입 직후인 2017년도에 광고 수입이 전년 대비 큰 차이가 안 나는 것에 대해 의원실 측은 "김씨의 방송 투입 이전에 정한 기존 광고주 유치 건이 있을 것"이라면서 "2016년과 작년을 비교하면 스무 배가 됐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씨 측은 이런 류의 지적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세워왔다. 앞서 김씨의 고액 출연료 의혹이 불거지자 TBS는 "'뉴스공장'은 2018년 1분기부터 3년 넘게 라디오 청취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라디오 협찬과 TV·유튜브·팟캐스트 광고를 통해 연간 70억 원 가까운 수익을 내고 있다"며 "이는 TBS 라디오와 TV의 1년 제작비를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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