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분위기 반전" 코스피 신기록 행진…외인이 돌아왔다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1.06.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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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서울=뉴시스]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258.63)보다 20.05포인트(0.62%) 오른 3278.68에 마감하며 3일 연속 최고치를 기록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97.37)보다 1.12포인트(0.16%) 오른 998.49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7.0원)보다 0.2원 오른 1117.2원에 마감했다. 2021.06.1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258.63)보다 20.05포인트(0.62%) 오른 3278.68에 마감하며 3일 연속 최고치를 기록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97.37)보다 1.12포인트(0.16%) 오른 998.49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7.0원)보다 0.2원 오른 1117.2원에 마감했다. 2021.06.16. [email protected]


코스피가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종가 기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도 장중 '천스닥'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였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20.05포인트(0.62%) 오른 3278.68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이며 3일 연속 기록 경신이다.



이날 한때 3281.96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치 기록도 새로 썼다. 지난 1월 11일 3266.23까지 오른 뒤 약 5개월 만이다.

지난 2일간 개인이 상승세을 이끌었다면 이날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2342억원, 기관은 46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836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운수창고가 2%대 강세를 보였다. 의료정밀, 보험, 기계, 금융업도 1%대 상승했다. 섬유·의복은 2%대 약세였고 의약품과 통신업, 종이·목재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렸다.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NAVER (181,500원 ▼1,200 -0.66%), 현대차 (249,500원 ▼500 -0.20%)는 1%대 올랐다.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 삼성SDI (408,500원 ▼5,000 -1.21%), 기아 (118,200원 ▲1,600 +1.37%)는 강보합세였다.

반면 LG화학 (373,500원 ▲500 +0.13%),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 카카오 (47,300원 ▼100 -0.21%), 삼성바이오로직스 (770,000원 ▼10,000 -1.28%)는 1%대 하락했다. 전날 카카오에 시총 3위 자리를 내어준 NAVER는 이날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2포인트(0.11%) 오른 998.49로 장을 마쳤다. 오전 한때 1000.43까지 올라 지난 4월 29일 이후 처음으로 '천스닥'을 돌파했으나 소폭 하락해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57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8억원, 279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보면 인터넷, 방송서비스가 2%대 올랐다. 통신방송서비스, 운송, 컴퓨터서비스는 1%대 상승했다. 반면 통신장비와 디지털콘텐츠, 유통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부를 제외하고 하락했다. CJ ENM (77,700원 ▲1,100 +1.44%)은 4%대, 에코프로비엠 (236,000원 ▲2,000 +0.85%)은 1%대 올랐고 알테오젠 (173,700원 0.00%)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 셀트리온제약 (89,900원 ▼800 -0.88%), 카카오게임즈 (21,100원 ▲200 +0.96%), 펄어비스 (30,750원 ▲150 +0.49%)는 1%대 하락했다. 에이치엘비 (110,100원 ▲500 +0.46%),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 씨젠 (21,900원 0.00%)은 약보합세였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며칠간 외국인 매도세가 둔화된 흐름이 있었고 이 맥락에서 순매수세로 전환했다"며 "오랜만에 시장 대표 업종에 대한 매수가 들어왔기 때문에 지수 방향성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과 같이) 연초 3200 갔을 때에 비해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싸진 상황"이라며 "반대로 얘기하면 실적이 그만큼 올라왔다는 것이고, 결국 실적에 대한 안정감이 있다 보니 부담감이 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차별적 강세의 원인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반도체, 자동차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더해졌기 때문"이라며 "시클리컬(경기민감), 금융 업종의 반등도 가세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일 새벽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에 따른 등락을 감안해야겠지만 시장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며 "이후 실적 기반의 성장주와 시클리컬, 금융주 간의 등락이 엇갈릴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우 연구원은 "최근 쇼티지 이슈나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오른 업종의 변동성을 눈여겨 봐야 한다"며 "또 그동안 오래 쉬었던 기존의 대장주가 다시 시장을 이끌지가 향후 주목할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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