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배정내역을 살펴보면 일반공모 804만8184주, 우리사주조합 201만2046주 등 총 1006만230주다. 이 중 신주모집은 703만주, 기존주주의 주식을 매각하는 구주매출은 303만230주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 CS(크레디트스위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175만7500주로 전체 25%를 배정한다.
크래프톤은 20일 이전 증권신고서 제출로 중복 청약 막차를 타게 된만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당국은 이달 18일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예비 상장기업에 대해 일반 투자자들이 여러 증권사를 통해 공모 청약할 수 있는 중복청약을 허용하기로 했다.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한 투자자들은 중복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 (73,800원 ▲700 +0.96%)(SK IET)가 기록한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80조9017억원)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된다.
크래프톤은 6월 28일부터 7월 9일까지 IR(기업설명회)을 진행한다. 이후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12일 공모가액을 확정하고 7월 내로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크래프톤 상장이 본격화되면서 침체됐던 IPO 시장도 다시 활기를 띌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내 공모주 투자 열기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 직행)'에 실패한 이후 꺾였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이후 상장된 10개 종목 중 시초가가 공모가를 밑돈 종목이 전체 4개 종목에 달했다. 공모가 2배를 기록한 건 에이디엠코리아 (3,450원 ▼40 -1.15%) 뿐이었다.
고평가 논란에 예비 상장자들의 공모 일정도 줄줄이 연기됐다. {SD바이오센서}는 기관 수요예측(10~11일)을 하루 앞두고 지난 9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기재정정을 요구 받았다. 플랫폼 업체 오비고도 기재정정했다. 차폐시트 업체 아모센스는 4차례나 증권신고서를 수정 제출했다.
크래프톤 이후 대어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우선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등이 상장예비신청서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약 20조원, 카카오페이와 현대중공업의 기업가치는 각각 10조원, 5조원 이상으로 기대된다. 하반기 상장을 추진 중인 LG에너지솔루션는 최대 1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상장예비심사에 평균 45영업일 정도가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뱅크는 6월 21일, 카카오페이는 6월 30일, 현대중공업은 7월 9일 내 승인 결과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증권신고서 제출부터 공모 청약까지 한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걸 감안하면 내달 중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4월 8일 예비심사를 신청한 크래프톤은 심사 종료 예정일을 하루 앞둔 14일 상장예비심사를 승인 받았고, 이날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