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차세대 암호기술 ‘가속기’ 개발한다…의료·금융·국방등 분야 적용

뉴스1 제공 2021.06.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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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 때 데이터 커져 연산 지연…HW 가속기술로 1만배 단축

ETRI 연구진이 프라이버시 보장 암호데이터 고속처리기술의 개념도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 ETRI)© 뉴스1ETRI 연구진이 프라이버시 보장 암호데이터 고속처리기술의 개념도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 ETRI)© 뉴스1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대전 유성구 가정로)은 완전동형암호(데이터를 암호화 상태에서 연산할 수 있는 암호화 방법) 하드웨어 가속기 기술연구를 진행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의료, 금융, 공공, 국방 등 보안이 요구되는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로 다양한 융합서비스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전망이다.



기존 암호기술은 암호화한 데이터를 바로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비밀키를 사용해 원래의 정보로 바꿔서 처리한 후 다시 암호화해 전달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ETRI가 개발중인 기술은 암호화 때 용량이 커진 암호데이터를 큰 산술워드 크기로 연산할 수 있는 ALU(Arithmetic Logic Unit)를 함께 개발하겠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재식별화 과정 없이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로 바로 처리 또는 다른 서비스와 결합할 수 있다는 점과 양자컴퓨팅에서도 암호가 깨지지 않는 안전성도 함께 보장하는 것도 장점이다.

연구진은 느린 처리 성능의 문제점을 CPU가 암호데이터를 처리하는 시간 대비 최대 1만배 이상 큰 폭으로 단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본 기술개발을 추진 중이다.

ETRI는 이 기술이 개발되면 ΔHW 가속기 칩셋 Δ데이터 서버에 내장되는 가속기 Δ보드용 라이브러리 Δ인공지능에 활용할 응용SW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기술개발을 통해 완성될 칩셋을 탑재한 가속기 보드는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등의 서버에 장착해 사용하면 된다. 개발될 기술은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회사나 DBMS 기업, 팹리스 기업, 서버탑재 동형암호 가속기 개발사에 기술이전될 예정이다.

ETRI 나중찬 서울SW-SoC융합R&BD센터장은 “이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개발, 우리나라가 차세대 보안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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