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돈에 손대지마'...금전함 손대면 무는 '다람쥐 보안관'

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2021.06.1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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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캡처/사진=트위터 캡처
터키의 한 금은방은 독특한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바로 금전함을 철통 수비하는 다람쥐 보안관이다.

10일(현지 시간) ABC 뉴스 등 외신은 터키 디야르바키르의 한 금은방의 금전함을 지키는 '메모칸'이라는 이름의 다람쥐 사연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다람쥐는 외부인이 금은방 금전함에서 돈을 꺼내려 하자 발톱을 세우고 재빠르게 손을 물며 필사적으로 막아냈다.

금은방 주인 메멧 욱셀은 "메모칸이 너무 공격적이어서 손에 피가 난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메모칸이 선뜻 금전함을 내어주는 사람이 딱 한 명이 있다. 바로 금은방 주인 욱셀이다.

메모칸은 욱셀이 금전함에서 돈을 꺼낼 때에는 어떤 공격도 하지 않는다.

이들의 인연은 3개월 전부터 시작됐다. 당시 욱셀이 죽은 어미 옆에 있는 메모칸과 그 형제들을 발견하고 구조했다.


욱셀은 "발견 당시 다친 메모칸을 정성 들여 치료한 뒤 함께 금은방에서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어느 날 메모칸은 다른 직원이 금전함에서 돈을 꺼내려 하자 그 직원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욱셀은 "우연인 줄 알았는데 계속해서 금전함을 지키더라"라며 "메모칸은 돈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메모칸은 어느새 금은방의 스타가 됐지만 욱셀은 "메모칸의 다리 부상이 전부 회복되면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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