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호텔·음식료 등 내수주 주목"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1.06.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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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50포인트(0.20%) 오른 3258.63에 마감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50포인트(0.20%) 오른 3258.63에 마감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코스피가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주가 아닌 기업별 모멘텀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카카오는 NAVER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에 안착했다. 증권가는 향후 내수주 중심의 로테이션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6.50포인트(0.20%) 오른 3258.63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전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데 이어 이틀 연속 기록을 다시 썼다.

개인이 197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60억원, 429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과 증권이 1%대 상승했다. 화학, 전기·전자, 서비스업, 제조업 등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운수창고, 건설업은 1% 하락했고 의약품, 유통업, 종이·목재 등은 약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SDI (477,500원 ▼3,000 -0.62%)는 2%대 상승했고 카카오 (54,400원 ▼400 -0.73%)SK하이닉스 (178,200원 ▼3,000 -1.66%)는 1%대 올랐다. 카카오는 이날 NAVER (187,100원 ▼2,200 -1.16%)를 누루고 시총 3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 (80,800원 ▲1,000 +1.25%)는 강보합세였다.

반면 전일 5%대 상승한 셀트리온 (183,800원 ▼400 -0.22%)은 2%대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833,000원 ▼3,000 -0.36%)도 1%대 내렸다. LG화학 (440,000원 ▼4,000 -0.90%), 현대차 (237,000원 ▼7,000 -2.87%)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04포인트(0.00%) 내린 997.37로 장을 마쳤다. '천스닥' 돌파를 시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002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367억원, 기관은 460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 섬유·의류가 2%대 강세를 보였다. 금융, 오락·문화는 1%대 상승했다. 반면 인터넷과 유통은 1%대 하락했다. IT부품, 정보기기, 제약 등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펄어비스 (30,350원 ▼300 -0.98%)가 1%대 상승, 에코프로비엠 (277,500원 ▼10,000 -3.48%)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그 외 종목은 모두 파란 불을 켰다. 셀트리온제약 (103,700원 ▼2,400 -2.26%)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가 각각 4%대, 2%대 하락했다. 씨젠 (24,600원 ▼400 -1.60%)알테오젠 (207,500원 ▲11,900 +6.08%)도 2%대 약세를 보였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주 위주로 상승한 게 아니라 개별 기업의 모멘텀으로 코스피가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다만 외국인이 매수세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큰 의미를 찾긴 힘들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주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등 물가지표 관련 시장 스탠스가 민감도를 점차 낮춰가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이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이머징 주식에 우호적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를 기점으로 성장주나 IT 분야에서 최근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동안 눌려있던 IT, 자동차, 반도체 업종 등에 숨통이 트이는 부분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국내 시장에서 내수주 중심의 로테이션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장기적으론 2차전지, IT 등 업종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지난주 CPI와 같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무난한 이벤트로 소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은 2분기 실적 시즌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내수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호텔, 미디어, 음식료, 유통 등 내수주 중심의 로테이션 장세가 조금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장기적으론 2차전지, IT, 자동차 등 그간 떨어진 업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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