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항터미널 건설 노사, 단협 체결 의견접근…다음 주내 공사재개

뉴스1 제공 2021.06.1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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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건설기계노조는 7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와 석유공사는 대우건설과 SK건설의 단체협약 방해를 더 이상 묵과하지 말고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 뉴스1울산건설기계노조는 7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와 석유공사는 대우건설과 SK건설의 단체협약 방해를 더 이상 묵과하지 말고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 뉴스1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울산 북항터미널 공사 참여하는 건설업체 노사 단체협약에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으며, 수 개월간 중단된 공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15일 울산 노동계에 따르면 울산 건설기계노조와 북항터미널 공사 시행사인 대우건설과 SK건설 컨소시엄이 이날 단체협약 체결에 관한 의견 접근을 이뤄 다음주 중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한국석유공사와 산업은행이 공동출자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에서 지난해 9월 발주한 울산 북항터미널 2단계 사업은 대우건설과 SK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24년 6월 준공 예정인 이번 사업은 울산 북항 내에 21만5000㎘ 용량의 LNG 탱크 1기와 연산 약 100만톤 용량의 기화송출설비를 포함한 부대시설 등이 조성된다.



문제는 이들 공사에 참여한 레미콘과 덤프트럭 업자들이 소속된 울산건설기계노조측이 올해초 이들 사업을 포함한 지역 대형 사업장들과 체불 금지를 중심으로 한 단체협약을 요구하면서 발생했다.

하지만 북항 사업의 시행사인 대우건설과 SK건설이 특수고용직 건설기계 노동자와는 단협을 체결할 수 없다며 노조의 요구를 거부했다.

이에 노조측은 4월 말부터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는 파업 투쟁에 돌입하면서 50여일 넘게 북항터미널 공사가 중단됐다.


특히 사측이 민주노총 소속인 건선기계노조를 대체해 한국노총 소속 장비와 인력을 투입시켜 공사를 재개하려 하자 노조측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양대 노총간 폭력 등 물리적 마찰까지 발생하며, 노노갈등으로 이어졌다.

노사는 이번 의견 접근에 따라 다음주 중단된 북항터미널 공사를 재개한 뒤 추가 교섭을 거쳐 이번달 말 정식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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