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中 외 시장서 1위 수성…'4위' CATL 성장도 매섭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06.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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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中 외 시장서 1위 수성…'4위' CATL 성장도 매섭다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4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켰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021년 1~4월 판매된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한국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이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상위 5개 업체 순위에 들어 고성장세를 보였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간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양은 36.0GWh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12.6GWh로 전년 대비 146.0% 성장했고 시장 점유율은 34.9%를 기록했다.

2위는 일본 파나소닉으로 9.7GWh의 사용량을 기록, 점유율이 27.1%였다. 이어 삼성SDI(3.7GWh·10.2%), 중국 CATL(3.6GWh·10.1%), SK이노베이션(3.5GWh·9.8%) 순으로 나타났다.



CATL의 배터리 사용량 성장폭은 301.0%에 달해 3위 자리를 놓고 삼성SDI 및 SK이노베이션과 근소한 차이로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SNE리서치는 "CATL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 유럽 수출 물량)을 비롯해 푸조 e-2008, 오펠(복스홀) 코르사 등의 순수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함에 따라 4배가 넘는 이상 급성장세를 시현하면서 4위에 안착했다"며 "이제 CATL의 위상이 중국 이외 시장에서도 급상승하고 있음을 실감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표=SNE리서치/표=SNE리서치
상위 5대 업체 자리를 지킨 국내 3사 성장세는 각 사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 판매 호조가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폭스바겐 ID.3 및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급증에 따라 고성장세를 나타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피아트 500, 포드 쿠가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BEV와 현대 코나 BEV, 메르세데스 벤츠 GLE PHEV 등의 판매 호조가 급성장세로 이어졌다.

한편 4월 한달간 비 중국 시장에서의 전체 배터리 사용량은 8.8GWh로 전년 동월 대비 3.5배 이상 늘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사용량이 일본 파나소닉을 2배 이상 앞서 1위를 차지했고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도 세 자릿 수 성장세를 보였다. CATL은 989.8%, 즉 10배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SNE리서치는 "한국계 3사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CATL 및 파나소닉 등과의 경쟁이 극도로 가열되는 양상"이라며 "국내 업계가 어떠한 돌파구를 마련해 추진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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