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한연구소 유출설 열쇠 쥔 스정리 드디어 입 열였다

뉴스1 제공 2021.06.1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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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와 인터뷰서 코로나19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유출설 일축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왼쪽이 스정리다 - 우한바이러스연구소 홈피 갈무리왼쪽이 스정리다 - 우한바이러스연구소 홈피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스정리 박사가 이례적으로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 응했지만 코로나19의 우한연구소 유출설을 일축했다고 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바이러스 학자인 스정리는 NYT와 인터뷰에서 "최근 제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우한연구소 유출설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서방은 도대체 무슨 근거로 우한연구소 유출설을 주장하는지 모르겠다"며 "우한연구소에서 유출이 안됐다는 증거를 제시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무슨 증거를 제시할 수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녀는 "서방은 무고한 과학자에게 끊임없이 오물을 쏟아 붓고 있다"고 분노했다.

그는 특히 최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코로나19 발병 전 우한 연구소 연구원 3명이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는 보도와 관련,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흥분했다.

그가 서구의 언론의 타깃이 된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러스 학자이고, 우한연구소에서 ‘기능 획득’(gain of function) 실험을 했기 때문이다.


우한병독연구소 - 웨이보 갈무리우한병독연구소 - 웨이보 갈무리
기능 획득 실험은 바이러스가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백신에 내성이 생기는지 규명하기 위해 병원균을 더욱 치명적이고, 더 잘 감염되게 만드는 것을 이른다.

코로나 바이러스 기능 획득 실험의 팀장이 스정리다. 그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를 결합해 더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만들었고, 이를 2017년 ‘네이처’에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박쥐의 샘플을 수집하기 위해 동굴 탐험을 이끌었고,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어떻게 이동하는지 알아냈다. 그는 1만개 이상의 박쥐 샘플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9년 이 분야에 기여한 공로로 미국 미생물학 아카데미가 선발하는 109명의 과학자 중 한 명일 정도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그런 그가 코로나19의 우한바이러스 연구소 유출설을 일축한 것이다.

한편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수도 있다는 가설은 과학자들에 의해 오랫동안 무시돼 왔다. 그러나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우한연구소 유출설을 주장하며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과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실험실 누출 이론을 뒷받침 할 직접적인 증거가 아직 없다는 데 동의한다. 그러나 철저한 조사 없이 이러한 가설이 너무 성급하게 폐기됐다고 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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