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유엔 특사 "군부에 대한 강력하고 합의된 조치 시급"

뉴스1 제공 2021.06.1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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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7일 쿠데타가 한창인 미얀마 양곤에서 한 남성이 민주주의민족동맹(NLD) 깃발을 들며 항의 운동을 벌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2021년 3월 27일 쿠데타가 한창인 미얀마 양곤에서 한 남성이 민주주의민족동맹(NLD) 깃발을 들며 항의 운동을 벌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얀마 쿠데타가 발생한 지난 2월1일 이후 해임된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가 국제사회에 군부에 대한 제재 조치를 촉구했다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캬우 모 툰 대사는 유엔에 보낸 서한에서 "국제사회가 반인륜적인 범죄가 발생하는 미얀마에 효과적인 집단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현재 미얀마 군부에 대한 강력하고 단호하며 통일된 국제사회의 제재가 당장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얀마 사태에 대해 국제사회 제재가 계속해서 부과되지 않으면 군부가 민간인에게 행하는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행위는 지속될 것이고 무고한 민간인들은 더욱더 고통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캬우 모 툰 대사는 쿠데타 이후 군부가 미얀마를 대표하지 않는다며 극렬히 저항해 유엔 대사직에서 해임됐지만 유엔은 여전히 그를 정당한 사절로 인정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그는 "유엔 등 국제사회가 군부에 시의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 800명이 넘는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그동안 중국이 의도적으로 연기했던 미얀마 사태에 대한 유엔 안보리 회의가 오는 18일 비공개로 열릴 예정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 회담에서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지난 4월24일 열린 동남아시아연합국가(ASEAN)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미얀마 평화를 위해 합의한 5가지 내용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 총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Δ정치적 대화 시작 Δ폭력 종식 Δ인도적 지원 Δ정치범 석방 Δ아세안 미얀마 사태 특사 임명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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