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자격시험, 벼락 아이디어 아냐..내리꽂기·연줄정치 타파"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2021.06.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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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2021.6.6/사진=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2021.6.6/사진=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 신임 대표가 제안한 공천 자격시험을 두고 "벼락 아이디어가 아니고 오래된 고민"이라며 "내리꽂기라든가 연줄 있는 사람에 줄 서서 공천 받던 구시대 정치를 타파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 시절 이 대표와 최고위원을 지냈던 그는 1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공천 자격시험은 이번에 처음 얘기한 게 아니다. 3년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경선할 때 이미 나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그당시 상황에 대해 "그때 내가 '시험 보면 경선 나온 사람 중 누가 제일 먼저 떨어질 것 같느냐'라고 물어봤다. 그런데 (이 대표가) 내가 제일 먼저 떨어질 것 같다더라"라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이어 "아무튼 내년 지방선거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당내에서 자격시험을 더 공론화해야 한다. 그래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면 공천제도개혁 기구를 만들어 어떻게 시험을 구성할지 공론화했으면 좋겠다"고 힘을 줬다.



시험 형식에 관해서는 "사실 지금도 공천할 때 구술 면접을 치르는 것 아니냐"며 "여기에 필기도 추가하자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 대변인을 뽑는 토론배틀에 관해서도 "그것도 나랑 이 대표가 바른정당·바른미래당 때 다 해본 것"이라고 언급했다. "훨씬 더 많은 사람, 특히 청년이 몰려서 대박을 칠 것이다. 대변인 1명 뽑는데 최소 수십 대 1, 100 대 1 이렇게 가지 않겠나"라는 기대도 덧붙였다.

하 의원은 공천 자격시험과 토론배틀에 관해 "새로운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공정 경쟁으로 당직자를 뽑자는 게 새로운 시대정신이자 우리 당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 의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하태경tv'에서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민심의 요구는 한마디로 시대교체"라며 "과학과 지성이 몰상식과 괴담을 이기는 대한민국, 제가 대통령이 되어 만들고 싶은 나라"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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