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50여명 모두 백신 접종…한 시골 노인회 1년만에 총회

뉴스1 제공 2021.06.1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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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사평면 노인회, 총회 열어 효행상 등 시상

지난 12일 열린 전남 화순군 사평면 노인총회. © News1지난 12일 열린 전남 화순군 사평면 노인총회. © News1


(화순=뉴스1) 박영래 기자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실상 얼굴 보기도 힘들었는데 1년여 만에 반가운 얼굴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네요."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일상으로 복귀가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15일 전남 화순군(군수 구충곤)에 따르면 사평면 노인회는 지난 주말에 사평면 복지회관에서 총회를 가졌다.

1년여 만에 이뤄진 이날 총회에는 노인회원 50여명이 참석했고, 2020년 결산보고회와 당면사업 협의, 장수상 수여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총회가 가능했던 데는 50여명의 노인회원들이 코로나 예방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했고, 전남도가 백신접종 완료자는 경로당 등지서 식사도 가능하도록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총회에 참석한 노인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안부를 묻기도 했다.

김언태 사평면 노인회장은 "회원들 모두가 백신을 접종하면서 총회가 열릴 수 있게 됐다"며 "너무 오랜만에 만나다보니 아이들처럼 모두들 반가워했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서는 '100세 장수 기념상'을 처음으로 제정해 양복례(101·운산리)·정해연(100·주산리)·이순엽 할머니(100·벽송리) 등 3명이 기념상과 함께 15만원 상당의 은수저 세트를 받았다.

오랜 기간 아픈 배우자를 간호해 온 송태규 전 남면장은 열행상을 받았고, 부모님과 시어머니를 효심으로 돌봐온 주산·복교리 이장 김형윤씨와 벽송리 조점숙씨가 효행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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