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컨소시엄 관계자는 "그동안 충분히 인수와 관련된 부분을 다각도로 검토를 해왔다"며 "인수와 관련된 자금 계획은 물론 인수 후의 과정도 충분한 검토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참여한 광림, 미래산업, 아이오케이컴퍼니
이 가운데 컨소시엄을 구성한 광림, 미래산업, 아이오케이는 쌍방울그룹 내에서 가장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편이다. 3개 상장사의 1분기 현금성 자산만 약 900억원에 달한다.
이스타항공 매각주관사 안진회계법인이 입찰 결과를 15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하면 서울회생법원이 이 내용을 평가한 뒤 오는 21일 최종 인수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전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우선협상자가 제안한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곳이 없으면 우서협상자가 주인이 되는 방식이다. 법원은 우선협상자로 건설사인 성정을 선정한 상태다.
광림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인 성정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면 성정이 입찰가격을 재검토하고 이후 최종 인수자가 결정된다. 공식계약은 정밀 실사를 마친 뒤 오는 7월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타항공
쌍방울그룹은 이스타항공 인수 이후 아이오케이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중국 시장을 노린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인 만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이오케이는 배우 고현정, 조인성과 방송인 이영자, 김숙, 장윤정, 붐 등이 소속돼 있다.
쌍방울그룹은 아이오케이 인수 이후 중국 진출을 노린 콘텐츠 사업 강화에 주력했다. 우선 중국 배경의 김진명 작가의 역사소설 '고구려'의 판권 계약을 맺고 영화 및 드라마로 제작 준비 중이다. 투입되는 제작비만 약 1000억원에 달한다.
또 지난해 12월 중국 패스트리드 테크놀로지와 '한중합작 엔터테인먼트 사업' 및 '틱톡(TikTok)을 통한 MCN(다중채널네트워크)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스타항공은 취항 초기부터 중국 전역의 다양한 노선을 전세편으로 운행했다. 국내 LCC(저비용항공사) 중 중국 지역에 가장 많은(12개) 노선을 보유 중이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공항과 면세점 사업, 영화와 드라마, 음원 등 K-콘텐츠 사업을 통한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쌍방울그룹이 국내 대표 브랜드인 트라이와 비비안 등을 바탕으로 전 연령대의 내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쌍방울그룹은 2016년부터 아동복 크리켓 등 브랜드 수출을 추진했다.
쌍방울은 지난해 매출액(895억7100만원) 가운데 수출 비중이 14.9%인 133억원이다. 이중 중국 비중이 3%인 27억원 수준에 그쳐 향후 수출 확대를 통한 실적 기여가 기대된다.
쌍방울 관계자는 "계열사들과 이스타항공 인수 이후 낼 수 있는 시너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최종 인수 이후 단계적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