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순방 동행' 윤건영 "文 지켜달라는 오스트리아 교포…뭉클"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1.06.1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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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뉴스1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오스트리아 국빈방문에 동행하고 있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지 교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윤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마치고 조금 전 오스트리아에 도착했다"며 "숙소 앞에 모이신 동포분들이 정말 많이 와 주셨다. 참 고맙다"고 썼다.

윤 의원은 "차량에서 내린 대통령은 이곳 동포분들께 일일이 인사드렸다. G7 정상회의에서 쌓인 피로가 눈 녹듯이 녹았으면 좋겠다"며 대통령 순방 환영행사 현장을 찍은 사진과 영상을 게재했다.



환영 인파 중에는 태극기와 오스트리아 국기를 흔드는 이들이 있었다. 한 참석자는 '힘내세요. 늘 응원합니다. I ♥ Moon'이라 적힌 팻말을 들기도 했다.

7시간 뒤에 윤 의원은 '오스트리아, 한밤의 손님'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윤 의원은 "지나가던 하얀 자동차가 갑자기 제 앞에 섰다. 자동차 앞 창문이 열리더니 무진장 반갑게 아는 척을 하신다"며 "대통령이 이곳 오스트리아 숙소에 도착하기 훨씬 전부터 호텔에 와계셨다는 우리 교포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포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환영 행사에 참석한 것만으로는 왠지 부족한 느낌이 들어 호텔 근처를 차로 계속 몇 번이고 돌고 계셨다고 한다"며 "저를 봤으니 다행이라고, 이제 들어가시겠다고, 대통령 잘 지켜달라고 하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짧은 대화에 마음이 뭉클해졌다. 고마움과 짠한 마음과 또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무거운 마음이 함께 뒤엉켰다"며 "대통령은 저 같은 사람이 지키는 것이 아니라고, 밤늦은 시간 아무도 없는 호텔 주변을 홀로 서성이는 당신과 같은 분들이야말로 대통령을 진정 지키는 사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사진제공=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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