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14일 충남도청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여영국 당 대표, 배복주 부대표, 배진교 차별금지법 제정 실천단 공동단장 등은 이날 충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금지법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것은 14년이 된 일이다. 그 사이 우리 사회는 차별로 인해 멍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17대 국회에서 고(故)노회찬 전 의원의 발의로 시작된 차별금지법 논의는 종교계 일부의 거센 반대에 번번이 좌절됐다. 이 일련의 과정은 시민들로 하여금 차별금지법이 성소수자만을 위한 법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강근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은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보면 동일한 공정에서 더 위험하고 힘든 일을 하는데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라 구분하고 임금, 성과, 복지뿐만 아니라 심지어 안전장비까지도 차별하고 있다”면서 “지금의 기업들은 차별을 없애야 하는 것을 자신들의 의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와 당원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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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웅 정의당 충남도당 위원장은 “충남에서는 도민인권조례나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할 당시 일부 기독교계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다. 그렇기에 인권이 마치 기독교 가치와 갈등하는 것처럼 비춰진 것 역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보편적 인권은 말 그대로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개별법의 한계를 뛰어 넘어 일상의 배제와 혐오로 고통 받는 이들을 지켜주는 제도적 역할을 할 것이기에 빠르게 제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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