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앙 앉은 이준석 "우리의 파격, 새로운 여의도 표준돼야"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2021.06.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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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6.14/뉴스1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6.14/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14일 처음으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저희가 행하는 파격은 새로움을 넘어 새로운 여의도의 표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양한 생각이 공존할 수 있는 그릇이 돼야 하고 변화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새로움에 대한 기대가 우리의 언어가 되길 바라며 당 대표 직무를 시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시작 시간에 맞춰 김기현 원내대표와 함께 국민의힘 대회의실로 향했다.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의 뒤를 조수진, 정미경, 배현진 최고위원과 김용태 청년 최고위원이 따랐다. 기자들과 가볍게 눈인사를 나눈 뒤 회의장 안으로 들어선 이 대표는 '공존의 힘으로 새로운 미래를'이라고 써 있는 배경 문구의 정중앙 자리에 착석했다.

이 대표는 가장 먼저 지난 12일 화제가 된 자신의 '따릉이 출근'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국회 경내에만 따릉이 자전거 보관소가 8개 있다. 아마 서울에서 따릉이 밀도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임에도 제가 따릉이를 탄 것이 그렇게 큰 이슈가 될 줄 몰랐다"며 "출퇴근 시간만 되면 국회 내 8개 대여소의 따릉이가 부족할 정도로 보좌진과 국회 직원들의 이용빈도가 높은데, 역설적으로 정치인 한 사람이 타는 모습이 처음 주목받는 것이 놀랍다"고 했다.



이어 "공유자전거, 킥보드 등의 라스트 마일 운송수단, 또는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해박한 이해가 없이는 우리가 이런 것들을 규제하는 법을 만들고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기 어렵다"며 "젊은 세대에게는 이미 친숙하지만 주류정치인들에게 외면받았던 논제들을 적극 선점하고 다루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오늘 대전현충원에서 첫 행보를 한 것은 우리 보수진영이 안보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막연한 자신감을 넘어 국가를 위해 희생한 한 분 한 분을 살피고 전직 대통령과 같이 널리 이름이 알려진 분들뿐 아니라 20살 남짓한 나이에 꽃피지 못하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제 또래의 용사들까지 기리고 추억하겠다는 의미"라며 "국가와 국민이 이들을 추억하며 감사해하지 않는다면,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광주 학동4구역 희생자 분향소에 방문한 것은 우리 정미경 최고위원님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추가된 일정이었다"며 "긴급히 추가된 일정에 함께 해주신 우리 최고위원님들께 감사하고 무엇보다도 유가족의 마음에 한 점 아쉬움이 없도록 경찰은 해당 사고가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지역 정가와의 유착 등의 문제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은 없는지 등에 대해서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새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천안함 46용사 묘역, 故 한주호 준위 묘소,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묘역, 마린온 순직장병 묘역을 참배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광주 재개발 붕괴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로 이동해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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