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G7 성명, 두려워할 필요 없어…시간이 美 무너뜨릴 것"

뉴스1 제공 2021.06.1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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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참가국 정상 내외들과 영국 특수비행팀 '레드 애로우'의 G7 정상회의 축하 비행을 관람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2021.6.13/뉴스1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참가국 정상 내외들과 영국 특수비행팀 '레드 애로우'의 G7 정상회의 축하 비행을 관람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2021.6.13/뉴스1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은 14일 주요 7개국(G7)이 공동성명을 통해 대만을 비롯한 신장 위구르 지역 인권, 홍콩 문제 등을 직접 비판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G7 공동성명과 관련 어떤 분야에서는 중국을 직접 겨냥했고, 어떤 분야에는 중국의 이름이 없는 등 강도는 달랐지만 목표는 분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방 국가가 가장 체계적으로 중국의 내정에 간섭한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이 다른 몇 개의 동맹국을 이끄는 것은 명확하다며 미국이 중국을 공격했던 거의 모든 의제들이 G7 공동성명에 들어갔지만 미국이 단독으로 중국을 공격했을 때보다는 완화됐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 모든 것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집단 여론을 형성해 주요 서방국을 이끌어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지만 가장 극단적인 G7화나 서방화는 할 수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서방 언론들은 G7 정상이 모여 중국에 대해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격론이 벌어졌고, 독일과 이탈리아 유럽연합(EU)은 중국을 상대하는 미국의 방식에 대해 반대했다고 전했다. 최종 성명은 미국 주도의 각 국가 간 타협의 산물이라고 했다.

매체는 이번 회담에 대해서 미국이 동맹을 끌어들여 중국에 공동 대응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또 중국의 외교는 앞으로 서방 연합 전선을 통한 더 큰 미국의 압력에 직면할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런 상황에 두려워할 필요 없다며 과거 중국이 인권문제 등 이데올로기 문제로 충돌했을 때 서방이 대부분은 '한패'였다고 했다. 이어 현재 미국은 협조를 늘리고 있지만 대부분이 여론과 외교 방면에 집중돼 있어 중국을 적대시하는 행동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했다.


매체는 이것은 미국과 동맹국 간 중국에 대한 이익이 불일치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자신의 패권 유지를 위해 서방의 일치된 모습을 원하지만 유럽 국가들은 이데올로기의 차이와 경제상의 경쟁 관계로 인해 중국과 협력하는 전략을 필요로 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이 어떤 반중국 연합 전선을 내놓을지에 관계없이 중국은 이런 연합전선이 보이는 것보다 약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일대일로에 맞설 서구판 인프라 구축을 주장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또 미국은 냉전 사고방식으로 중국과 경쟁하고 있지만 사실은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중국이 계속 발전하며 각국과 정상적인 관계만 유지하면 미국의 대중국 전략을 깨뜨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의 행동에 대해 중국을 귀찮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전혀 흥미가 없는 일로, 시간은 미국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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