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또 다른 재건축현장도 불법 만연…현대산업개발 등 고발

뉴스1 제공 2021.06.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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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운암주공3단지 긴급 안전점검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GS건설·한화건설 고발

광주 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해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위반 사항이 발견된 광주 북구 운암주공3단지 철거 현장. 북구는 사고 직후 긴급 안전점검을 진행해 위법 사항이 발견된 시공사를 고발조치하고 감리자에게는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광주북구 제공)2021.6.14/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광주 건물 붕괴 참사가 발생해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위반 사항이 발견된 광주 북구 운암주공3단지 철거 현장. 북구는 사고 직후 긴급 안전점검을 진행해 위법 사항이 발견된 시공사를 고발조치하고 감리자에게는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광주북구 제공)2021.6.14/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광주 건물 붕괴 참사 직후 실시된 긴급 안전점검에서 또 다른 재건축현장에서도 불법 사항이 적발돼 지자체가 시공사를 형사 고발 조치했다.



해당 시공사 중에는 참사 건물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북구는 지난 12일 '광주 건물 붕괴 참사' 이후 운암주공3단지 재건축 공사현장에서 위반 사항을 적발해 관련자들을 고발 조치했다고 14일 밝혔다.



북구는 긴급 안전점검 결과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한화건설을 건축물관리법 위반으로 형사 고발했고, 안전관리를 담당한 감리자에게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행정처분을 내렸다.

시공사가 해체공사 허가 내용과 다르게 '하층 철거 전도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한 것이 확인됐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 건물이 붕괴하기 4시간여 전인 9일 오전 11시 37분쯤 철거 공사 현장 모습. 건물 측면 상당 부분이 절단돼 나간 상태에서 굴삭기가 성토체 위에서 위태롭게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광주경찰청 제공)2021.6.10/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 건물이 붕괴하기 4시간여 전인 9일 오전 11시 37분쯤 철거 공사 현장 모습. 건물 측면 상당 부분이 절단돼 나간 상태에서 굴삭기가 성토체 위에서 위태롭게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광주경찰청 제공)2021.6.10/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이는 사고가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4구역 해체 공사에서 건물 붕괴와 상당한 연관이 있다고 지적된 방식이다.


북구는 점검결과 일부 해체되고 남은 건축물의 기둥, 내벽 등의 구조적 안전성 확보를 위해 즉시 보강·보완 조치를 하도록 지시했다.

남은 해체 대상 건축물 대해서도 현장대리인, 감리자 등을 통해 수시로 점검해 향후 해체개선계획에 따라 공사 재개를 승인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점검은 건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견실시공 유도 및 부실공사를 방지하기 위해 진행된다.

오는 18일까지 지역주택조합, 재개발, 소규모정비사업 등 시공 중인 주택건설사업장 17개소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점검결과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조치하고 중대한 사항은 조치 완료시까지 공사 중지, 벌점 부과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이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15일 건설 현장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북구는 지난 5월과 6월 2차례 행정개선명령과 함께 주택가 및 도로변에 근접한 건축물에 대한 해체공사를 중지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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