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코인' 다날 "이해상충 이슈로 추정, 사업 확대 문제없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6.14 10:34
글자크기
다날 (3,880원 ▼10 -0.26%)은 업비트의 페이코인(PCI) 원화마켓 제거 결정에 대해 "이해상충 이슈로 판단되며, 가상자산 결제 사업 추진에 영향이 없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1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페이코인을 오는 18일 원화마켓에서 제거한다고 공지했다.



페이코인을 서비스하는 다날의 자회사 다날핀테크는 업비트로부터 원화마켓 제거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듣지 못한 상태다.

다만 가상자산 업계는 다날이 자회사 다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분을 간접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다날엔터는 두나무의 투자사인 케이큐브1호벤처투자조합의 지분 4.33%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이 거래소가 발행한 거래소 토큰을 금지했고, 거래소가 간접적으로 관여한 토큰의 상장폐지가 예상됐다. 다날이 간접적으로 업비트의 지분을 갖고 있어, 페이코인과 관련해 이해관계 상충 이슈가 생기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날핀테크는 페이코인이 업비트의 원화마켓에서는 제거되지만 비트코인 마켓을 포함해 코인원, 후오비 코리아, 지닥 등의 국내 거래소, 리퀴드, BKEX 등의 해외 거래소에서 매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다날핀테크는 국내 대형 거래소와 페이코인의 상장을 협의하고 있다. 거래소 상장이 확정되면 페이코인에 대한 신뢰도도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날핀테크는 업비트의 조치와 무관하게 가상자산 사업 확대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페이코인은 GS25를 제외한 대부분의 편의점, 멀티플렉스극장 CJ CGV, 교보문고, 도미노피자, BBQ 등 7만개 이상의 온오프라인 가맹점과 유니온페이 해외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다날핀테크는 가맹점들에게 다른 결제수단보다 낮은 1%의 수수료율로 3일 이내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가맹점주의 부담과 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또 사용자 측면에서도 편의점 상시 15% 할인과 피자 50% 할인, 치킨 1PCI 결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덕분에 페이코인의 회원은 160만명을 넘어섰다.

회사 관계자는 "편의점을 주로 이용하는 20~30대 젊은이들과 알뜰소비에 관심이 많은 맘카페 회원들의 이용이 높다"며 "이미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대표 가상자산으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다날핀테크는 이달 비트코인 결제서비스를 페이코인 애플리케이션(앱)에 오픈하고, 페이코인 쇼핑몰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페이코인 쇼핑몰에서는 판매마진 대부분을 페이코인 리워드로 돌려준다.

이 관계자는 "현재 페이코인 쇼핑몰은 매월 10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필요한 물품을 쇼핑몰에서 구입하고 파격적인 페이코인 리워드를 받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