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하수구 덮개에 머리가 끼인 채 도움을 요청하던 새끼 라쿤이 무사히 구조됐다. /사진=페이스북
1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시간주(州) 맥콤 카운티 해리슨 타운십 지역 소방서는 지난 8일 라쿤 구조 요청 신고를 받고 급히 출동했다.
라쿤을 구조한 로르코프스키 대원은 "이런 신고를 받아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당황스러움을 드러냈다. 톱으로 하수구 덮개를 자르는 방식은 라쿤이 부상을 입을 위험성이 있어 시도할 수 없었다.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던 그 때, 한 지역 주민이 식용유를 들고 나왔고 대원들은 이를 이용해 라쿤을 무사히 구해낼 수 있었다. 다행히 라쿤의 몸에선 별다른 부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라쿤이 어떤 경로로 하수구에 끼이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동물들이 하수구 등에 몸통이 끼이는 사고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스페어타이어 바퀴에 머리가 낀 강아지가 구조됐고, 몇 달 뒤 스코틀랜드에서도 녹슨 바퀴에 몸이 낀 새끼 여우 한 마리가 무사히 구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