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교수 "우리의 교육열, 의미 없는 것을 얻기 위한 전쟁"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1.06.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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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알쓸범잡' 방송 화면/사진=tvN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알쓸범잡' 방송 화면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시험 부정행위 범죄에 대해 말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알쓸범잡'에서는 서울 강남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장항준 감독은 강남이 8학군이 된 이유로 "서울을 넓혀야 해서 강남 쪽 아무것도 없는 땅에 강북 명문 고등학교들부터 옮겼다"며 "명문대 합격률이 높은 학교들이 나오자 강남이 과열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김상욱 교수는 숙명여고 쌍둥이 시험지 유출 사건을 말하며 "등수가 갑자기 오르는 게 쉽지 않다. 갑자기 전교 1, 2등이 되니까 의심을 받았다. 크게 사건화 됐는데 지난해 아버지는 3년 징역을 받았다"며 "교육열이 너무 과하다 보니 어느 학교나 이런 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SAT 시험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미국 수능에 해당하는 SAT 시험은 미국 유학 가고 싶은 사람을 대상으로 1년에 몇 차례 시험을 본다. 날짜는 정해져 있지만 시차가 있으니까 동시에 볼 수 없다. 이 점을 이용해 시험문제를 입수해 나중에 시험 보는 사람에게 문제지를 넘겨주면 커닝이 된다"며 실제 사건을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상욱 교수는 "우리의 교육열이 사실 교육열이 아니다. 부정행위라도 써서 공부하려는 게 아니라 오로지 입학했다는, 아무 의미 없을 수 있는 것을 얻기 위한 부정행위 전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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