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조단위 계약 딴 대우조선, FPSO는?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1.06.1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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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조단위 계약 딴 대우조선, FPSO는?


대우조선해양이 2년만에 초대형 해양설비를 수주했다. 조(兆)단위 대형 계약 체결에 성공한건 이번이 2014년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부유식원유시추저장설비)는 국제유가와 원유 수요에 발주가 직결되는 해양플랜트다. FPSO 발주가 재개됨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증대가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탈리아 엔지니어링 업체 사이펨과 손잡고 브라질 최대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가 발주한 FPSO를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FPSO의 총 계약 규모는 약 2조6000억원이다. 이 중 대우조선해양의 계약금액은 약 1조948억원이다.

이 FPSO는 하루 18만 배럴의 원유와 72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또 200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선체와 상부구조물 일부를 건조한다. 사이펨에서 건조한 상부구조물을 받아 옥포조선소에서 최종 탑재한다.



이 설비는 2024년 하반기까지 건조 완료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심해유전중 하나인 브라질 부지오스 필드로 출항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9년 약 2000억원 규모의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선체를 수주했었다. 조단위 대형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약 3조원 규모의 원유생산설비를 수주한 이후 7년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대형원유운반선 11척, 초대형LPG운반선 9척, 컨테이너선 4척, LNG운반선 1척, WTIV 1척, FPSO 1기 등 총 27척 약 37.2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올해 목표 77억 달러의 약 48.3%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건조경험과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며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유 생산설비 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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