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방에서 여친과 11년 동거한 인도 남성…가족은 몰랐다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1.06.1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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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실종된 인도 소녀가 자신의 집에서 불과 500m 떨어진 남자친구 집에서 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11년 전 실종된 인도 소녀가 자신의 집에서 불과 500m 떨어진 남자친구 집에서 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1년 전 실종된 인도 소녀가 자신의 집에서 불과 500m 떨어진 남자친구 집에서 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0일(현지시간) 인디안 익스프레스 등은 2010년 2월 인도 아얄루르 마을에서 실종된 18세 소녀 사지타가 자택에서 500m 거리에 있는 남자친구 알린추바틸 라흐만의 집에서 지내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라흐만은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었지만 그가 방문을 잠그고 아무도 방에 들이지 않아 가족 누구도 사지타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사지타는 보통 방 안에서 휴대폰으로 TV를 보면서 생활해왔다. 가족들은 라흐만의 신붓감을 구해보려 시도했지만 그는 계속해서 거부 의사를 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라흐만의 형 바쉬르는 "동생은 가끔 정신이상자처럼 행동했고 누군가가 방에 들어가려 하면 폭력적으로 변했다"며 "라흐만은 음식을 먹을 때는 방 안으로 갖고 들어갔고, 낮에는 모든 가족들이 일하러 나갔으니 집에는 둘만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석 달 전 세상에 드러났다. 당시 가족들과 크게 다툰 라흐만은 사지타를 데리고 몰래 도망쳐 나온 뒤 다른 마을로 이사해 살고 있었다. 그러나 라흐만의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접수한 후 조사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게 됐다. 경찰 측은 "두 사람 집안의 종교적 배경이 서로 달라 관계를 숨겨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현지 지방법원은 라흐만과 사지타가 함께 살 수 있도록 허락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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