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실종된 인도 소녀가 자신의 집에서 불과 500m 떨어진 남자친구 집에서 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라흐만은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었지만 그가 방문을 잠그고 아무도 방에 들이지 않아 가족 누구도 사지타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사지타는 보통 방 안에서 휴대폰으로 TV를 보면서 생활해왔다. 가족들은 라흐만의 신붓감을 구해보려 시도했지만 그는 계속해서 거부 의사를 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관계는 석 달 전 세상에 드러났다. 당시 가족들과 크게 다툰 라흐만은 사지타를 데리고 몰래 도망쳐 나온 뒤 다른 마을로 이사해 살고 있었다. 그러나 라흐만의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접수한 후 조사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게 됐다. 경찰 측은 "두 사람 집안의 종교적 배경이 서로 달라 관계를 숨겨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현지 지방법원은 라흐만과 사지타가 함께 살 수 있도록 허락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