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015년 3월 이후 약 6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세 불안을 자극하고 있지만 정부는 "지난해 정비사업 이주 물량보다 올해가 많지 않다"며 일축했다.
같은 평수의 직전 전세거래는 지난 1월 30일 있었는데 22층이 23억원을 찍었다. 약 6개월여 만에 전세가격이 10억원 급등한 것이다.
서초구 전셋값 불안은 재건축 이주 수요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초구에서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2120가구)와 '신반포18차'(182가구) '신반포21차'(108가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1490가구) 등 총 4000여 가구가 줄줄이 이주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래미안퍼스티지 뿐 아니라 아크로리버파크, 반포자이 등 인근 아파트 전셋값이 자극을 받고 있으며 동작구 등 다른 지역으로 이같은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주수요에 따른 전세대란 우려가 제기도 있으나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보도자료를 통해 "전셋값 불안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올해 계획된 서울지역 전체 및 강남4구 전체 정비사업 이주물량이 작년보다 많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주수요라는 일시적인 요인이 해소되면 전셋값이 다시 안정세로 돌아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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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일각에선 "고가전세 세입자도 세금을 물려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강남의 30억원대 고가 전세는 부동산 관련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지만 주택 보유자는 종부세, 재산세 등 세금 부담이 커서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논리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