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 진풍경에 온라인몰 마비…올리브영, 매출 '기네스' 세워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1.06.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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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심리 회복하며 여름 '올영세일' 일주일 간 매출 1000억원↑

/사진=CJ올리브영/사진=CJ올리브영


올리브영이 여름 맞이 정기세일에서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일주일 간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내면서다. 코로나19(COVID-19)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화장품 등에 쏠리며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호실적을 냈다.

CJ올리브영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올영세일'에서 1072억원의 매출(취급고 기준)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3개월 전 진행했던 봄 세일 대비 30%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여름 세일과 비교해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지난 봄 세일보다 30% 신장했다. 온라인몰도 호실적을 올리며 옴니채널 입지를 굳건히 했다.

전국 오프라인 매장망의 강점과 온라인몰 즉시 배송 및 픽업 서비스 등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번 세일 기간 일부 매장에선 이른 아침부터 선착순 특가상품 구매를 위해 샤넬 등 명품 매장에서나 볼 수 있던 '오픈런(매장 오픈과 동시에 입장하기 위한 대기행렬)' 풍경이 나타났다. 모바일 앱은 동시간 접속자 급증으로 일시 마비되기도 했다.



주 타깃층인 2030 MZ(밀레니얼+제트)세대 뿐 아니라 40대와 50대의 구매도 실적향상에 한 몫 했다. 이번 세일에서 40대와 50대의 매출 신장률이 각각 26.1%, 24.2%로 높은 성장세를 구가했다. 여전히 20대와 30대 매출 비중이 압도적이지만, 중·장년층도 새로운 고객층으로 부상한 것이다.

무엇보다 화장품 등 뷰티 카테고리 전반의 소비수요가 높아진 것이 긍정적이란 평가다. 마스크 착용으로 주춤했던 색조화장품이 25% 성장했다. 토너·에센스류의 스킨케어, 건강식품도 각각 23%, 22% 고성장했다. 여름 시즌 제품인 자외선 차단제와 데오도란트, 네일케어는 지난 봄 세일과 비교해 세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여름휴가 기대감도 커지면서 화장품 업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특히 이번 세일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을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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