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에서 이상민(서울이랜드)과 이승모(포항스틸러스), 조규성(김천상무)의 연속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이상민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전반 38분 김진야가 상대에게 거친 태클을 가했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올림픽 최종명단 구성을 위해 선수 개개인을 평가하려던 김 감독의 구상도 '수적 열세'에 탓에 꼬이게 됐다.
경기 후 김 감독은 "김진야의 퇴장 이후 많이 준비한 시나리오가 엉킨 건 사실"이라면서도 "대신 새롭게 준비해서 이를 실행했다. 1명이 없을 때 경기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를 선수들도 조금은 이해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오늘 경기는 선수들을 체력적으로 힘들게 만든 상황에서 경기를 해서 선수들이 얼마나 이겨내느냐를 보려는 경기였다"며 "(김진야의 퇴장으로)선수들 스스로 더 힘든 과정을 만들었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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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순간적인 판단 착오로 인해 모든 것이 꼬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경기가 됐다"며 "남은 가나와의 평가전 역시 어떤 상황을 가정해놓고 이겨내는 과정을 볼 것이다. 평가전 자체에 의미를 두기보다 도쿄로 가기 위한 훈련 과정의 일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학범호는 오는 15일 가나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있는 김진야(FC서울)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