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준석' 꿈틀…부산 정치권, 세대교체 바람 불듯

뉴스1 제공 2021.06.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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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반 보다 '인물'과 '실력' 우선되길"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30대·0선'의 이 대표는 역대급 전당대회 흥행을 주도한 끝에 헌정사상 최초의 30대 보수정당 대표에 올랐다. 2021.6.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30대·0선'의 이 대표는 역대급 전당대회 흥행을 주도한 끝에 헌정사상 최초의 30대 보수정당 대표에 올랐다. 2021.6.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국민의힘의 새로운 수장에 36세 청년 이준석 신임 당대표가 선출되자 부산지역 정치권에서도 변화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0선'의 원외인사가 특별한 당내 지지기반 없이 '2030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지역 정치권의 '세대교체'도 이뤄 낼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선거인단에서 5만5820표, 여론조사에서는 58.76% 등 최종 43.82%의 득표율을 기록해 2위 나경원 후보(37.14%)를 제치고 당대표에 당선됐다. 국민의힘 전신인 보수 정당 역사는 물론 주요 정당 가운데 30대 대표가 선출된 것은 처음이다.



이는 기성정치에 대한 실망과 더불어 기존 정치권에서 소외받아 왔던 청년들의 '세대교체'에 대한 열망이 반영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대학생 이모씨(20대)는 "기성 정치인들이 소통이나 공감 능력이 너무 부족했다. 특히 그동안 보수정당은 젊은 사람과의 소통이 거의 전무했다"며 "이준석 신임 대표가 공정을 화두로 청년 정치를 잘 펼친다면 많은 청년들이 국민의힘을 지지하기 시작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30대 직장인은 "사실 그동안 보수 정당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이번 당대표 선출을 보고 굉장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됐다"며 "젊은 당대표가 새로운 보수의 모습을 처음으로 실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세대교체' 바람은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판도를 흔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일부 지역에서는 초선의 젊은 기초의원이 구청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또 기성세대로 대표되는 몇몇의 당협위원장의 교체설도 조심스럽게 나돈다.

지역의 한 기초의원은 "이준석 바람을 보고 지역기반이나 조직동원력 보다 '인물'과 '실력'이 우선시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다"며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도 확실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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