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뉴욕증시 간다…"11조원 모을 것"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1.06.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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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인터넷사진=중국 인터넷


중국 최대 차량 공유서비스인 디디추싱이 뉴욕증시에 상장한다. 디디추싱의 기업가치는 1000억 달러(11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사용자 수는 4억9300만명에 달한다.



11일 중국 증권시보는 디디추싱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서류를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예정이며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이 상장주관사다. 상장 신청 후 상장까지는 1~2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빠르면 7월 중에 종목코드 'DIDI'로 거래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디디추싱이 기업공개를 통해서 약 100억 달러(11조원)를 조달할 예정이며 이 경우 올해 세계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디추싱의 사업부문은 크게 중국 업무, 국제 업무 및 기타업무로 구분되며 각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1336억 위안(약 22조7000억원), 23억 위안(약 3900억원) 및 58억 위안(약 9860억원)이다. 전체 매출액은 1417억 위안(약 24조원)에 달한다. 일 평균 매출액만 약 3억9000만 위안(약 660억원)에 달한다.

기업정보 제공업체 피치북(PitchBook)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디디추싱이 펀딩을 받은 후 평가 기업가치는 약 620억 달러(약 69조원)에 달했다. 블룸버그는 디디추싱의 현재 기업가치를 1000억 달러 이상(약 111조원)으로 추산했다.

디디추싱 상장의 가장 큰 수혜기업은 소프트뱅크다. 청웨이 디디추싱 창업자가 7%의 지분을 보유 중인 반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지분비율은 21.5%에 달한다. 우버도 12.8%에 달한다. 우버 차이나를 디디추싱과 합병시키고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받은 지분이다. 중국 인터넷업체인 텐센트의 지분비율은 6.8%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웨이 창업자는 디디추싱이 상장 후 시가총액 1000억 달러를 유지하면 7~8조원 이상을 손에 쥘 수 있게 된다.

디디추싱은 중국을 포함한 15개 국의 4000여개 도시에서 차량공유 서비스, 대리운전, 화물운송, 렌터카,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간 활성 사용자수가 4억9300만명에 달한다. 특히 중국 내 연간 활성 사용자수가 3억7700만명, 공유차량 기사 수가 1300만명에 달할 만큼 중국시장 비중이 절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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