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제2의 나라는 지난 8일 대만·홍콩·마카오에 이어 지난 10일 한국과 일본에 동시 출시됐다. 애플 앱스토어 마켓 기준 대만·홍콩·한국 매출 1위를 기록했고, 일본의 경우 매출 3위까지 오른 상태다.
넷마블로서는 제2의 나라 흥행으로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넷마블은 지난 1분기 5704억원의 매출과 5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각각 8.6%, 34.3% 감소했다. 대형 신작의 부재가 매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넷마블 신사옥 / 사진=머니투데이DB
지브리의 감성이 그대로 녹아있는 제2의 나라는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메인 캐릭러인 '소드맨' 마저 유명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인 '하울'을 닮아 화제가 됐다. 게임업계에서는 리니지2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등 타사 IP를 가져와 잇따라 흥행시킨 넷마블 특유의 전략이 빛났다는 평가다.
지브리 IP를 활용한 게임은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 등에서도 화제를 몰고왔다. 누리꾼들은 "지브리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나도 모르게 게임을 깔았다", "오랜만에 수작이 나왔다, 영상미가 압권", "캐릭터와 그래픽은 정말 예뻐서 감탄이 나온다, "지브리 애니메이션에 들어간 기분이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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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래픽 최적화나 과금 유도 등에 대해서는 비판적 의견도 나온다. 실제 플레이 도중 '프레임 드랍'으로 불편을 겪는다는 글이 커뮤니티 등에 올라오는 상황이다.
'슈퍼 IP' 만들기는 생존 필수 전략…쿠키런도 IP 육성에만 수년
'쿠키런: 킹덤'으로 대박을 터뜨린 데브시스터즈 (50,100원 ▼1,900 -3.65%)도 자체 IP 육성에 많은 공을 들였다. 영국의 전래동화인 '진저브레드맨'을 모티브로 2013년 처음 내놓은 쿠키런을 '슈퍼마리오' 같은 슈퍼 IP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쿠키런:킹덤의 흥행으로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매출 2744억원, 영업이익 10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웹툰 업계도 슈퍼 IP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감지해 적극 육성 중이다. 웹툰 흥행은 드라마, 영화로 이어지는 성공 공식은 이미 정립된 상태다. 네이버웹툰 원작 스위트홈은 최근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 8개국에서 넷플릭스 시청률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슈퍼 IP는 기존 팬덤의 충성도를 이용해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분야에서 IP 전략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가져올 수 있어 필수적 요소가 됐다"며 "각 기업에서는 글로벌 IP 영향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