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포스터/사진=tvN
11일 자정을 시한으로 한 CJ ENM과 LG유플러스 (9,750원 ▼30 -0.31%)의 콘텐츠 사용료 협상이 막판까지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프로그램 사용료를 둘러싼 양측의 협상 결과는 CJ ENM과 KT (34,100원 ▼550 -1.59%),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가 각각 진행 중인 IPTV(인터넷TV) 콘텐츠료 협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CJ ENM은 LG유플러스에 실시간 채널 프로그램 사용료 최소 175%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 ENM 관계자는 "작년까지OTT를 IPTV에 연계해 싼 값에 계약을 했는데 올해부턴 적정 사용료 산정을 위해 LG유플러스에 U+모바일tv 이용자 수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OTT 무료 이용자인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숫자를 기준으로 최소한의 인상율을 제시한 것"이라고 했다.
U+모바일tv는 이동통신 일부 가입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부가서비스일 뿐 LG유플러스의 수익 사업이나 수익원이 아니라는 게 근거다. LG유플러스와 KT는 CJ ENM의 OTT 콘텐츠 사용료 인상 요구엔 다른 이유가 있다고도 의심한다. CJ ENM의 분사해 만든 OTT 플랫폼 티빙(Tving)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림수가 있다고 본다.
이날 자정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CJ ENM은 U+모바일tv에 제공하는 10개 채널 실시간 방송 송출을 바로 중단한다. 양쪽의 입장차가 여전해 현재로선 예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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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법제 미비로 케이블TV나 IPTV 콘텐츠 사용료 협상과 달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나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 부처의 중재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미디어 업계 관계자는 "협상 시한까지 막판 대화와 타결 시도가 이어질 수 있지만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