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생존코드 'FIT', '온라인'
[인천공항=뉴시스]김병문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엿새 연속 400명대를 기록한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의 여행사 부스 구역이 한산하다. 2021.03.22. [email protected]
실제 국내 여행시장 흐름은 개별(자유)여행으로 바뀐지 오래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2018~2020) 간 개별여행 비중이 77%, 79.7%, 83.1%로 압도적이다. 국내 여행사들이 패키지 사업에만 천착해왔단 점에서 수익성 악화가 불보듯 뻔한 것이다. 정진원 노랑풍선 OTA 사업총괄은 "2015년 이후 패키지 정체가 보였다"며 "고객 스스로 여행을 구성하는 플랫폼이 지속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야놀자에 쿠팡까지'…경쟁력은?
노랑풍선 자유여행 플랫폼 모바일 메인화면(왼쪽)과 PC홈페이지의 모습. /사진=노랑풍선
반면 기존 여행사들은 IT역량이 부족하고 자금 부담도 상당하다. 실제 노랑풍선에서 현재 OTA사업을 진행하는 인력이 80명인데, 핵심요소인 개발자 수는 40여명 정도다. 400명이 넘는 개발인력을 보유한 야놀자의 10분의 1 수준이다. 하나투어가 공들여 개발한 하나허브가 재차 플랫폼 고도화 작업에 착수한 이유도 IT역량 부족에 기인했단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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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풍선은 여행업계에서 쌓은 노하우로 맞붙는단 계획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실적악화로 인한 재무부담에 대해선 2019년 IPO로 융통한 자금이 아직 두둑하고 지난 3월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200억원을 확보해 큰 문제가 없단 설명이다. 기존 OTA 약점인 고객(상담)서비스를 강화하고 △풍부한 네트워크를 통한 가격절감 △간편한 여행설계가 가능한 '플래너' 기능 △'쇼핑 카테고리'를 통한 사업 다각화 등으로 차별화를 꾀한단 방침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자유여행 플랫폼을 통해 내년까지 MAU(월간활성이용자) 100만을 달성하고, 추후 회원 3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경쟁사는 야놀자와 쿠팡으로 생각한다. 확장성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다각화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