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흔들린 류현진, CWS전 6이닝 3실점…선전했으나 '시즌 4패'(종합)

뉴스1 제공 2021.06.1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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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장타 3개 맞고 3실점…ERA 3.34↑
토론토는 2-5 패배…2연속 루징시리즈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패전을 기록했다. © AFP=뉴스1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패전을 기록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시즌 6승에 도전했던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1회부터 3점을 허용하며 고전했고, 토론토 타선의 득점 지원 부족이 맞물리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 6이닝을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버텼다.

류현진은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팀이 2-5로 패배, 지난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5승 4패 평균자책점 3.34다.



휴스턴전에서 5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이날 반전에 성공했다. 1회말에 3점을 내줬지만, 이후 화이트삭스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그러나 토론토 타선은 에이스를 돕지 못했는데 단 2점만 지원했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댈러스 카이클이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5승(1패)째를 거뒀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상대하는 화이트삭스 타선이었는데, 류현진은 1회말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타자 팀 앤더슨을 유격수 땅볼로 잘 처리했으나 풀카운트 끝에 예르민 메르세데스에게 2루타를 맞았다.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엉성한 수비가 아쉬웠다.


요안 몬카다를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고비를 넘기는가 싶었으나 장타를 연이어 허용했다.

호세 아브레유가 류현진의 86.7마일 커터를 밀어 쳐 1타점 2루타를 때렸고, 이어 야스마니 그랜달이 류현진의 초구(88.8마일 직구)를 통타 우월 홈런을 날렸다. 타구는 외야 오른쪽 담장을 맞고 넘어갔다. 류현진의 시즌 9번째 피홈런이었다.

류현진은 앤드류 본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 힘겹게 첫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이 1회에 3점을 내준 것은 시즌 12경기 만에 처음이다.

2회말은 상당히 빨리 끝났다. 류현진은 공 9개만 던져 레우리 가르시아, 애덤 엥겔, 대니 멘딕 등 세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류현진은 3회말도 실점 없이 마쳤다. 앤더슨을 2루수 땅볼로 잡아 5타자 연속 아웃 처리했는데 메르세데스에게 9구 끝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몬카다를 상대로 절묘한 86.1마일 커터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날 12타자를 상대한 끝에 잡은 첫 탈삼진이었다.

류현진은 다시 만난 아브레유를 상대로 78.8마일 체인지업을 던져 유격수 땅볼로 유도, 3회말의 3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4회말에는 안타와 볼넷을 1개씩 내줬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홈런을 허용한 그랜달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본을 병살타로 처리, 루상에 주자를 없앴다. 이어 가르시아에게 던진 변화구가 몰리면서 안타를 맞았지만, 엥겔을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5회말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멘딕을 우익수 플라이, 앤더슨을 삼진, 메르세데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앞선 두 번의 대결에서 모두 안타를 내줬던 메르세데스를 상대로 80마일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써 처음으로 아웃시켰다.

류현진은 화이트삭스 중심타선과 3번째 대결을 펼친 6회말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몬카다와 아브레유를 범타로 가볍게 처리한 다음에 그랜달을 73.7마일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류현진은 7회초 종료 후 팀이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앤서니 카스트로와 교체됐다. 카스트로는 7회말 엥겔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추격의 불씨를 당기던 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승부의 추가 기울어지던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토론토 불펜은 8회말에도 아브레유에게 장를 맞고 1점을 더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토론토 타선도 답답했는데 안타 8개로 화이트삭스(7개)보다 1개가 더 많았으나 응집력이 부족했다. 흐름을 뒤바꿀 기회가 두 번 있었지만 잡지 못했다.

0-3으로 뒤진 5회초, 마커스 세미엔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으나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보 비셋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6회초에도 2사 3루에서 구리엘 주니어의 안타로 2-3까지 추격했고, 조 패닉의 볼넷으로 2사 1, 2루의 동점 기회에서 만들었는데 라일리 애덤스는 중견수 뜬공을 쳤다.

토론토는 이날 패배로 31승29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휴스턴(1승2패)에 이어 화이트삭스(1승2패)를 상대로 연속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반면에 화이트삭스는 38승24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지구 2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32승27패)와는 4.5경기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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